KF-21 첫 초음속 비행 성공‥첫 비행 6개월 만에 또 이정표 세워

◀ 앵커 ▶

우리 손으로 만든 전투기 KF-21이 오늘 처음으로 초음속 비행에 성공했습니다.

전투기로서는 꼭 돌파해야 하는 음속의 벽을 처음으로 뚫었는데요.

국산 항공기 개발 역사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동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KF-21 시제 1호기가 고도 4만 피트 남해 상공을 비행하고 있습니다.

조종석 계기판 속도계에 표시된 속도는 마하 0.98.

불과 5초 만에 마하 1을 돌파하더니, 이내 마하 1.05를 기록합니다.

시속으론 한시간에 1천2백km이상을 나는 속도입니다.

국산 전투기 KF-21이 처음으로 초음속 비행에 성공한 겁니다.

과거 미국과 기술협력을 통해 개발한 국산 훈련기 T-50이 초음속 비행에 성공한 적은 있습니다.

하지만, 설계에서부터 생산까지 전부 우리 손으로 만든 항공기가 초음속 비행에 성공한 건 KF-21이 처음입니다.

주력 전투기들은 마하 1이상의 속도를 유지하며 작전을 하는만큼 초음속 돌파는 필수지만 과제도 많았습니다.

항공기는 날개 등에 충격파가 가해져 기체가 파손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KF-21은 첫 비행에 나선 지 불과 6개월여만에 음속 돌파에 성공하면서 구조적 안정성을 입증했습니다.

항공기가 비행 중 받는 실제 하중보다 1.5배 더 센 압력을 가해 기체 구석구석 안정성을 지상에서 미리 시험한 덕분입니다.

[진상욱/KAI 구조시험동 책임연구원]
"외부에서 받는 힘을 유사하게 만들어줍니다. 실제 비행했을 때 어떻게 하중이 나오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시험입니다.)"

2026년까지 2천 번 넘게 남은 비행시험에선 수직 상승 같은 고난도 기동과 공중급유, 무장 시험도 거치게 됩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영상취재 : 김신영 / 영상편집 : 고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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