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현직 강력반 형사들이 대낮에 술에 취해 커피숍에서 행패를 부리다가 체포됐습니다.
말리던 시민은 물론, 출동한 경찰관에게까지 주먹을 휘둘렀는데, 이들은 유치장에 갇힌 뒤에도 난동을 부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종호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한 커피전문점에 건장한 남성 2명이 비틀거리며 들어옵니다.
무인주문기에서 간신히 주문을 하고 자리에 앉았는데, 한 남성은 몸을 가누지 못하고 의자째 바닥으로 쓰러집니다.
모르는 손님에게도 말을 거는 등 한눈에도 술에 취한 듯한 이들의 행동에, 직원이 남성들을 매장 밖으로 안내합니다.
하지만 남성들은 매장을 들락날락하며 소란을 피웠고, 뒤늦게 도착한 커피전문점 사장과는 10분 넘게 몸싸움까지 벌였습니다.
말리던 시민에게도 주먹을 휘둘렀습니다.
[커피전문점 사장]
"여직원에게 전화가 왔어요. 그래서 왔는데 나가라고 하니까 두 사람이 머리 잡고 당기고, 막 얼굴을 다 긁어 파 버렸거든요. 때리고…"
이들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과도 몸싸움을 벌이다, 결국 수갑이 채워진 채 경찰서로 연행됐습니다.
대낮 만취상태로 난동을 부린 남성들은 목포경찰서 강력반 형사들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경찰서 유치장에서도 고함을 지르는 등 난동을 이어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무안경찰서 관계자]
"피해자 조사를 다 마쳤으니까요, 이 친구들은 술이 다 깼을 거니까 조사할 예정이고…"
목포경찰서 강력반 소속으로 경장과 순경 직급인 형사들은 당직 근무를 마치고 낮 12시에 퇴근한 뒤 함께 술을 마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무안경찰서는 이들을 업무방해와 폭력혐의 등으로 입건했고, 목포경찰서는 징계절차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박종호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호·노영일(목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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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박종호
[단독] 강력반 형사들이 만취상태로 카페에서 난동
[단독] 강력반 형사들이 만취상태로 카페에서 난동
입력
2023-01-1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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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1-1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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