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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계' 총공세에 포위된 나경원 - 출마 강행할까?

'친윤계' 총공세에 포위된 나경원 - 출마 강행할까?
입력 2023-01-18 20:32 | 수정 2023-01-18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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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나경원 전 의원을 겨냥한 여권의 총공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나 전 의원을 비판하는 성명서에 이름을 올리는 초선 의원들이 오늘은 50명까지 늘어났습니다.

    '이름을 안 올리면 찝찝하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데, 당 안에서는 '줄세우기'라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구민지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한 총공세는 전방위적입니다.

    오늘은 당 대표인 비대위원장까지 나섰습니다.

    [정진석/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대통령의 결정에 대해서 이런저런 뒷얘기를 양산하는 결과가 바람직하지 못하다… 큰 결례를 범한 것이다."

    이른바 윤심을 등에 업은 경쟁자 김기현 의원도 가세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의원]
    "나경원 전 대표가 대통령의 해임 결정에 대해서 이렇게 저렇게 자의적으로 해석한 것은 온당하지 못했다는 공감대가 있는 것이 아닌가…"

    나경원 전 의원의 사과를 요구하는 초선 의원들의 명단은 계속 불어나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만 해도 43명이었는데, 저녁에는 48명, 그리고 오늘 낮에 50명이 됐습니다.

    전체 국민의힘 초선 63명의 80%가 사실상 출마 포기를 요구한 셈입니다.

    하지만 불만의 분위기도 읽힙니다.

    먼저 아예 요청 전화도 못 받은 초선 의원.

    [허은아/국민의힘 초선 의원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연락을 못 받았습니다. 우리는 '반윤'으로 찍힌 것 같습니다."

    전화받은 의원도 불만은 있었습니다.

    성명서에 참여한 한 초선 의원은 "이름을 안 올리는 건 찝찝하다"면서 "왜 이렇게 줄을 세우려고 하냐"고 말했습니다.

    중진 의원들 사이에서는 "친윤계의 좌표찍기에 초선 의원들이 눈치 보며 끌려갔다", "이렇게까지 집단행동을 할 필요가 있냐"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또 다른 경쟁자 안철수 의원도 비판적입니다.

    [안철수/국민의힘 의원]
    "여러 명이 함께 어떤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것 자체가 전당대회에서는 꼭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제만 해도 "결심이 거의 섰다"고 말했던 나경원 전 의원은 오늘 예정됐던 공식 행사에 불참했습니다.

    대통령실과 친윤석열계의 전방위 공격에 나경원 전 의원이 포위된 모양새입니다.

    출마를 강행할지는 설연휴 여론의 움직임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구민지입니다.

    영상취재 : 송록필·김동세 / 영상편집 : 김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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