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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러에 무기 제공" 위성사진 공개

"북한, 러에 무기 제공" 위성사진 공개
입력 2023-01-21 20:14 | 수정 2023-01-21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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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하고 있는 러시아의 민간 용병 회사에 북한이 무기를 공급하고 있다는 정황이 담긴 위성 사진을 백악관이 전격 공개했습니다.

    북한이 무기 판매 자체를 전면 부인하자 "거짓말 하지 말고, 무기 지원을 중단하라"고 압박하기 위해섭니다.

    워싱턴에서 왕종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작년 11월 18일 5량 짜리 러시아 열차가 북한으로 들어갑니다.

    같은 날, 북한에서 포착된 열차에는 무기가 담긴 컨테이너가 실려 있습니다.

    북한이 보병용 로켓과 미사일을 러시아에 판매했다는 의혹을 두고 모략이라면서 반발하자 첩보 위성이 잡아낸 증거를 백악관이 전격 공개한 겁니다.

    [존 커비/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
    "북한 관리들은 (러시아) 와그너측에 무기를 제공했다는 것을 거짓말로 부인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는 초기의 (무기) 이송 사진 몇 장을 공개합니다."

    북한이 무기를 제공한 러시아 용병 회사 와그너 그룹은 국제범죄조직으로 지정했습니다.

    히틀러가 좋아했다는 음악가 바그너의 이름을 딴 와그너 그룹은 크렘린 궁에 음식을 납품해 '푸틴의 요리사'로 불리는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세웠습니다.

    그는 직접 러시아의 교도소를 돌면서 높은 월급과 사면을 앞세워 죄수를 용병으로 채용했습니다.

    [예브게니 프로고진/와그너 그룹 설립자]
    "너희가 6개월을 살아 남는다면 완전히 사면받고 집으로 갈 것이다. 우리와 함께 있고 싶으면 그래도 된다. 감옥으로 돌아가는 일은 없다."

    푸틴의 허락 없이는 불가능한 채용 조건인데 전체 용병 5만 명 중 4만 명 이상이 죄수입니다.

    이들은 정식 훈련도 없이 우크라이나 전장에 투입돼 총알받이가 되거나 솔깃한 약속과 다르게 실제론 사람 취급도 받지 못한다고 탈영한 용병이 폭로했습니다.

    [안드레이 메드베데프/와그너 용병]
    "훈련소에 막 도착한 죄수들 앞에서 열 명을 총살했습니다. 겁을 주는 거죠. 반역하거나 전투를 거부하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봐라."

    백악관은 이 위성 사진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도 보냈다면서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게 맞다고 판단할 경우 유엔이 북한을 추가로 제재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왕종명입니다.

    영상취재 : 김태효/영상편집 :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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