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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행사 도중 총기 난사‥10명 사망

설 행사 도중 총기 난사‥10명 사망
입력 2023-01-23 19:46 | 수정 2024-01-3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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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서 열 명이 숨지고 열 명이 다쳤습니다.

    범인은, 일흔두 살 중국계 남성으로 확인이 됐는데, 자신의 차량에서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이용주 특파원이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1백여 명이 모여 설 축하 파티를 즐기던 댄스 교습소에서 총격이 시작된 건 현지시간 21일 밤 10시 20분쯤.

    대용량 탄창을 장착한 반자동 권총의 난사에 내부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50~60대 10명이 숨졌고 10명이 다쳤습니다.

    [가브리엘/목격자]
    "총격 당시 헤드폰을 쓰고 있었는데요. 터지는 소리가 들려서 불꽃놀이인 줄 알았어요."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총격범은 20분 뒤 근처 또다른 댄스 교습소에 들이닥쳤습니다.

    하지만 직원 2명과 몸싸움 끝에 총기를 빼앗기자 차량을 몰고 달아났습니다.

    [로버트 루나/LA 카운티 보안관]
    "직원 2명이 총격범의 무기를 뺏었습니다. 그들은 여러 사람을 구한 영웅입니다. 그들이 아니었다면 인명피해는 훨씬 더 커졌을 것입니다."

    종적을 감췄던 총격범은 사건 발생 12시간 만에 LA 남부 도시에서 포착됐습니다.

    경찰 특공대까지 대거 투입된 검거 작전이 펼쳐졌고, 범인은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72살 중국계 남성으로 확인된 용의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밝혔습니다.

    정확한 범행 동기를 계속 수사 중인 가운데, 가정 불화 때문이라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체스터 총/LA 중국 상공회의소 회장]
    "남편(용의자)은 파티에 초대받지 못했는데 아내만 파티에 갔어요. 남편이 질투하고 격분한 게 이유였던 것 같습니다."

    총격 사건의 여파로 이틀 동안 예정된 음력 설 행사는 모두 취소됐습니다.

    설 연휴 행사가 예정됐던 곳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무대는 완전히 철거됐고요.

    이 앞에는 이렇게 시민들이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가져온 초와 꽃들이 곳곳에 놓여있습니다.

    [로버트 폴락/몬테레이파크시민]
    <이 참담한 소식을 들었을 때 마음이 어땠나요?>
    "죄 없는 사람들이 희생돼서 슬플 뿐이었어요. 총기를 소지할 수 없도록 강력하게 규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에서 사상자가 4명을 넘는 총기 난사는 올해 벌써 33건, 하루에 한 건 이상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셈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영상취재:안정규(뉴욕)/영상편집: 조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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