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현영준

우주 강국 '성큼' 일본‥장거리 로켓 기술은 '덤'

우주 강국 '성큼' 일본‥장거리 로켓 기술은 '덤'
입력 2023-01-23 20:00 | 수정 2023-01-23 20:10
재생목록
    ◀ 앵커 ▶

    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 여러 나라들이 우주 기술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요.

    특히 일본의 경우, 잇따라 '세계 최초'의 성과 들을 올리면서 우주 강국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곧 발사될 일본의 차세대 로켓은 대륙간 탄도미사일로 활용 될 수 있는 기술이어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현영준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020년, 일본 우주탐사선 하야부사2호가 호주 사막에 캡슐을 하나 던져놓고 다시 우주로 떠났습니다.

    지구에서 3억 km 떨어진 소행성 '류구'에서 채취한 토양 샘플이었습니다.

    소행성 류구 상공에 진입한 뒤 야구공만 한 구리 폭탄을 발사해 소행성에 구멍을 내고 그 속에 들어있던 토양을 담아온 겁니다.

    [테라다 코지 부소장/일본 우주항공연구기구(JAXA)]
    "세계 어느 곳에서도 해본 적 없는 독창적인 시도가 모두 성공해서, 저희는 상당히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소행성 샘플 분석 결과는 더 놀라웠습니다.

    20가지가 넘는 아미노산이 발견되면서 지구 생명체의 우주 기원 가설에 힘을 보탰고, 탄산수 형태의 물방울까지 확인됐습니다.

    이 거대한 프로젝트를 진행한 곳은 일본판 NASA라고 불리는 JAXA.

    올해로 설립 20년을 맞는 JAXA에는 2천 명의 과학자들이 우주 개발은 물론 로켓 연구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일본의 로켓 기술은 미국 중국 러시아에 이어 세계 4위권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상업용 인공위성을 발사할 때도 통상적인 액체연료가 아닌 고체연료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군사전문가들은 이 때문에 일본의 로켓기술을 사실상 대륙 간 탄도미사일 기술로 보고 있습니다.

    3주 뒤 발사될 일본의 차세대 로켓, H-3가 고체연료를 활용한 로켓입니다.

    6톤 짜리 인공위성을 실어 나를 수 있을 만큼 강력한 로켓인데, 위성 대신 탄두를 얹으면 대륙 간 탄도미사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자신감을 얻은 일본은 이제 독자 기술로 달 탐사와 개발에 나섰습니다.

    작년 말 미국 스페이스X 로켓에 실어 발사한 달착륙선은 오는 4월 달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하카마다 다케시/아이스페이스 대표]
    "우리는 전 세계에서 모인 200명의 동료들과 함께 달을 생활권으로 바꾸는 기반 조성부터 실행해 가겠습니다."

    이제 과학 기술 뿐만 아니라 군사 안보의 영역으로도 확장되고 있는 우주 탐사 분야에서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10년 이상 앞선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현영준입니다.

    영상취재:이장식, 김진호(도쿄) / 영상편집:이상민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