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한파로 인한 피해 소식이 전국에서 잇따랐습니다.
수도 계량기 동파사고가 속출한 가운데 서울의 한 아파트에선 헤어드라이어로 얼어붙은 계량기를 녹이려다 불이 났습니다.
눈길 교통사고도 속출했습니다.
손구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성동구의 한 아파트.
다 타버린 수도 계량기 곳곳에 다시 고드름이 얼어붙어 있습니다.
계량기 옆에 타다 만 옷가지가 널브러져 있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현장을 점검합니다.
오늘 아침 10시쯤, 아파트 1층 복도에 있는 수도 계량기에서 불이 난 겁니다.
[곽송지/주민]
"밥을 한 냄새가 나서 나는 밥 하는 줄 알고 나와 보니까 여기가 막 연기가 막 새까맣더라고."
영하 18도의 강추위에 계량기가 얼어붙어, 1층 주민이 계량기를 천으로 감싼 뒤 머리를 말리는 전기 기구를 썼다가 불이 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파트 경비원]
"얼어갖고 물이 안 나와서 여기서 녹이다가 불이 난 거죠‥ 여기 보온재를 해놨는데, 추워서 얼어버리니까‥"
불은 20분 만에 진화됐지만 1층 주민 일부가 급히 대피했고, 주변 20여 세대에 수도 공급이 끊어지기도 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오늘 하루 68건의 계량기 동파 사고가 신고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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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설특보에 강풍특보까지 발효됐던 제주시 노형동.
오늘 오전, 눈길을 달리던 버스가 미끄러져 승객 2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강한 바람으로 공사장 펜스가 날아가는 등, 10여 건의 눈보라 피해 신고도 접수돼 소방당국이 하루종일 구조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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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낮 2시 쯤에는 무안-광주 고속도로 무안 방향에서 승용차 1대가 눈길에 미끄러졌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1개 차로가 통제돼 일대에 정체 현상이 발생하는 등 눈길 교통사고도 속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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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낮 1시 반 쯤에는 전북 전주시의 주택 안 창고에서 불이 나 1시간여 만에 꺼졌습니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가운데, 소방 당국은 한파로 인한 누전 가능성 등을 열어두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손구민입니다.
영상취재: 정지호 / 영상편집: 임주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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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손구민
얼어붙은 수도 계량기 녹이려다 화재‥눈길 사고도 잇따라
얼어붙은 수도 계량기 녹이려다 화재‥눈길 사고도 잇따라
입력
2023-01-24 19:45
|
수정 2023-01-24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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