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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인사는 "난방비 얼마 나왔어요?"‥다음 달은 더 나옵니다

새해 첫 인사는 "난방비 얼마 나왔어요?"‥다음 달은 더 나옵니다
입력 2023-01-25 19:45 | 수정 2023-01-25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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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렇게 추운데, 난방기기가 또 쉽지가 않습니다.

    지난달 난방비 고지서 받고 놀란 분들 많으실 텐데, 요즘 추위만큼 무서운 게 난방비입니다.

    지난 한 해 동안 도시가스 요금이 약 40% 올랐는데, 그 영향이 겨울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고재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설 연휴 전후로 각 세대에 도착한 지난달 난방비 고지서.

    만나는 사람들마다 춥다는 말과 함께 난방비 걱정이 주된 이야깃거리가 됐습니다.

    서로 경쟁하듯 얼마나 나왔는지 먼저 말하고

    [최정하/서울 서대문구]
    "한 44만 얼마쯤 돼요. (전에는) 삼십만 원 조금 넘었어요. 30만 5천 원 정도."

    그래서 보일러 트는 걸 아끼게 됐다는 시민도 있고

    [이용남/서울 서대문구]
    "관리비가 한 돈 십만 원 오른 것 같아요. 그니까 춥게 살아. 그냥 막 옷도 껴입고, 보일러는 이제 한 번씩 이제 터질까 봐… 그러고 날이 안 추우면 안 틀고 그래요."

    올해 가장 혹독하게 춥다는 날이 왔지만 실내 온도줄이기는 기본이 됐고, 따뜻한 물 사용을 덜 하는 방법도 찾습니다.

    [이정우/서울 시대문구]
    "저는 좀 그게 많이 나와요 온수비. 나이가 저도 한 60되니까 온수를 자꾸 써야지 이게 피가 좀 잘 돌 것 같아서 그걸 즐겨서 하는데 이제 못 할 것 같아요."

    난방비를 아끼는 방법을 찾아나선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집에 바람이 스며들 구멍이 없도록 하나에 3천 원짜리 단열 시트나 문풍지를 사서 붙이려 합니다.

    [손미영/서울 마포구]
    "올록볼록한 걸로 다 유리 창문은 그거 다 하고, 문풍지로 다 막았어요. 아끼려고 집에서도 옷, 양말도 신고…"

    [이재규/서울 서대문구]
    "저희 아기가 있어서 계속 (난방을) 틀다 보니까 조금 아끼려고 이거 사러 왔습니다. 아무래도 다른 것들 다 올랐으니까 합쳐서 올라간 거라서 좀 부담이 좀 됩니다."

    한 대형마트에서는 지난 한 주간 단열 시트나 문풍지 등 단열용품 매출이 지난해보다 17% 넘게 늘었습니다.

    [이순영/생활용품점 직원]
    "지금 많이 찾으시는 거는 이렇게 문풍지로 돼서 긴 걸로 해서 이렇게 현관에 들어올 때 이런 걸 많이 찾으세요."

    다음 달 고지서는 이 달분이 반영됩니다.

    이번 달은 지난 12월보다 더 추워서 보일러도 더 많이 틀었을 텐데 벌써부터 다음 달 난방비 고지서가 걱정됩니다.

    MBC뉴스 고재민입니다.

    영상취재: 최인규 / 영상편집: 권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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