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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뒤 대설‥차도 사람도 하루 종일 '엉금엉금'

한파 뒤 대설‥차도 사람도 하루 종일 '엉금엉금'
입력 2023-01-26 19:58 | 수정 2023-01-26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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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기록적인 한파에 이어 오늘은 '눈 폭탄'이 쏟아졌습니다.

    새벽부터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최대 8센티미터가 넘는 함박눈이 내린 건데요.

    거리에 나선 시민들뿐 아니라 차들도 말 그대로 엉금엉금 기어다닌 하루였습니다.

    항공기 결항과 지연, 수도관과 계량기 동파 신고도 속출했습니다.

    차현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굵은 눈발이 날리는 서울 강남의 출근길.

    우산을 들고, 모자를 깊게 눌러쓴 시민들이 종종걸음으로 움직입니다.

    도로에 눈이 쌓이면서 차량들도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합니다.

    [고명숙]
    "평소보다 한 30분 정도 먼저 나왔고요. 나오고 보니까 차량이 많이 막혀서, 버스를 좀 기다렸어요."

    대중교통을 택한 시민들이 일찍부터 버스정류장에 몰렸고, 지하철역에도 승강장에서 에스컬레이터까지 긴 줄이 생겼습니다.

    새벽부터 이어진 폭설에 차를 두고 나온 시민들로 이곳 지하철 역사는 출근길 내내 붐볐습니다.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는 새벽부터 시간당 1센티미터의 강한 눈이 내렸습니다.

    평소와 달라진 비탈길을 오가는 어르신과 아이들은 조심스럽게 발을 뗐고,

    [김계동]
    "운동삼아 슬슬 걸어보려고 걸은 거지. 종종걸음으로 걸을 수 밖에 없는데 나와 보니까."

    [김진형]
    "아침에 일어나니까 눈이 너무 많이 와서 조심조심 가려고 이제 장갑이랑 장화도 신고‥"

    다리를 다친 동생이 걱정된 언니는 우산을 들고 함께 거리로 나섰습니다.

    [유연우]
    "(길이) 많이 미끄러워서 목발이 조금 미끄러질 뻔 했던 거 같아요."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계단에도 눈이 가득 쌓인 상태인데요. 손잡이를 잡지 않으면 내려가지 못할 정도로 많이 미끄럽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5cm, 인천 8.4cm, 경기 부천 6.1cm, 충남 서산에도 6.5cm의 눈이 내렸습니다.

    [권경환/상인]
    "지금 도로에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데 미끄러질까봐 이렇게 치우고 있습니다."

    공항에서도 강풍기를 이용한 제설작업이 펼쳐진 가운데, 전국적으로 항공기 12편이 결항됐고 수백편의 운항이 지연됐습니다.

    "거듭하여 탑승 지연함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도 영하권 추위 속에 수도관과 계량기 동파 신고도 1,700여 건에 달했습니다.

    눈은 오후 들어 대체로 그쳤지만 내일부터는 서울 아침 최저기온 영하 9도 등 다시 한파가 닥칠 예정이어서 내일 아침 출근길에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MBC뉴스 차현진입니다.

    영상취재: 장영근 허원철 이준하 김재현/영상편집: 류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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