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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추웠으면 유빙이 둥둥, 북극해처럼 변한 서해

얼마나 추웠으면 유빙이 둥둥, 북극해처럼 변한 서해
입력 2023-01-26 20:03 | 수정 2023-01-26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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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수십 년 만의 초강력 한파는 강은 물론 바다까지 얼렸습니다.

    중국 발해만은 두꺼운 얼음에 북극해처럼 변했고, 우리 한강과 임진강은 얼음조각들로 하얗게 뒤덮였습니다.

    이번 한파의 위력이 얼마나 강한지 보여줍니다.

    현인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동아시아 전역을 강타한 강추위는 중국 발해만 일대를 북극해처럼 만들었습니다.

    바다가 얼며 만들어진 얼음조각들이 수면을 뒤덮었습니다.

    중국 당국은 발해만의 42%, 서울 면적의 20배나 되는 해역이 얼음으로 뒤덮였다고 말했습니다.

    커다란 배가 얼음을 헤치면서 전진하는 모습이 쇄빙선처럼 보입니다.

    크기가 작은 선박이나 어선들은 두꺼운 얼음에 가로막혀 다닐 수 없습니다.

    기록적인 강추위에 경기도 일산대교 부근에도 유빙이 출현했습니다.

    강을 하얗게 뒤덮은 얼음 조각들이 하류를 따라 흘러갑니다.

    크고 작은 얼음이 강 상류뿐 아니라 하류도 점령했습니다.

    하류를 따라 내려가면 한강과 임진강이 한곳에서 만나 합류하는 오두산 통일전망대가 나옵니다.

    북쪽을 바라보니 임진강을 뒤덮은 유빙이 보입니다.

    북녘 땅을 왼쪽에 두고, 유빙이 빙하처럼 흐릅니다.

    한강과 임진강 그리고 북한의 예성강에서 나온 유빙이 바다에서 만다는 강화도 북단 해역입니다.

    강화도와 교동도를 잇는 교동대교 아래도 유빙이 가득합니다.

    빙산처럼 제법 큰 유빙이 물살을 가르며 흘러갑니다.

    취재팀이 갈 수 없는 북녘땅의 상황은 인공위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영상은 지난 25일 유럽우주국의 지구관측위성이 북한 압록강 하구 유역을 촬영한 영상입니다.

    압록강을 뒤덮은 유빙이 바다로 흘러드는 모습이 선명합니다.

    압록강이 토해낸 유빙이 검푸른 바다를 뒤덮었습니다.

    이곳은 평안북도와 평안남도를 가르는 청천강 하구입니다.

    얼어붙은 강에서 유빙이 쏟아져 나오고 바닷물도 얼었습니다.

    조류를 따라 퍼지는 새하얀 유빙이 검푸른 바다 빛깔과 대조를 이뤄 동장군의 창끝처럼 보입니다.

    러시아와 중국, 한반도와 일본을 강타한 초강력 한파의 위력.

    강과 바다 빛깔을 은색으로 바꾼 유빙이 말해줍니다.

    MBC뉴스 현인아입니다.

    영상 취재: 이종혁 박주영 / 위성사진 제공 : 유럽우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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