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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50도 최강 한파인데‥중국도 난방대란

영하 50도 최강 한파인데‥중국도 난방대란
입력 2023-01-27 20:29 | 수정 2023-01-27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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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기록적인 한파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일본, 중국을 비롯해 동아시아 전역을 강타했습니다.

    특히 중국은 기온이 영하 53도까지 떨어지면서 역대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는데, 이런 추위에 일부 지역에서는 가스 공급이 끊겨서 주민들이 추위에 떨고 있다고 합니다.

    베이징에서 이해인 특파원이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커다란 고드름들이 천장에 주렁주렁 매달려 있습니다.

    관광객까지 몰려든 이곳은 중국 헤이룽장성의 한 아파트 복도.

    기온이 영하 40도까지 떨어지면서 아파트가 얼음동굴로 변했습니다.

    [중국 헤이룽장성 쟈무스시 주민]
    "신선이 사는 곳에 들어선 것 같아요. 많은 관람객들까지 보러왔어요. 봐요, 예쁘지 않아요?"

    역대급 한파에 중국 전역에 저온 경보가 내려진 상황.

    하지만 허베이성 등 일부 지역에서는 가스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SNS에는 가스가 끊겨 저녁을 하지 못하고, 밤새 난방을 못해 추위에 떨고 있다는 등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국 허베이성 주민]
    "노인은 추워서 열이 39.2도까지 올라갔고, 아이들은 추워서 글을 못쓰고 있어요."

    춘제 연휴기간 랴오닝성의 한 지역 난방업체에 주민들이 찾아가, 가스 공급을 해달라고 무릎 꿇고 애원하는 모습도 공개됐습니다.

    가스 공급에 차질이 빚어진 건 막대한 방역 비용 지출로 재정이 바닥 난 지방 정부가 난방 보조금을 중단한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체들이 가정용 가스 공급에 보조금을 받지 못하게 되자, 더 비싸게 가스를 팔 수 있는 산업체로 공급을 돌린 겁니다.

    [렌웨이량/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위원장 (지난 13일)]
    일부 지방과 기업이 민생용 에너지 공급·가격 안정 조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중앙 정부가 시정을 요구하고 나섰지만, 주수입원인 부동산 경기 침체로 지방 정부가 난방 보조금을 마련할 방법도 마땅치 않아 당장 문제가 해결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해인입니다.

    영상취재 : 장바오산(베이징)/영상편집 : 김창규/영상출처 : 트위터·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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