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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판길 사고, 났다 하면 큰 피해‥출근길 특히 조심

빙판길 사고, 났다 하면 큰 피해‥출근길 특히 조심
입력 2023-01-28 20:18 | 수정 2023-01-28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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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처럼 기온이 낮은데다 최근 큰 눈까지 내린 뒤에는 도로가 얼어붙어 있는 곳이 많습니다.

    이런 빙판길에서는 사고가 났다 하면 큰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더 주의해야 하는데요.

    특히 아침 출근시간대가 빙판길 사고 위험이 가장 큽니다.

    배주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고속도로를 달리다 갑자기 휘청이기 시작하는 차량.

    갓길로 밀려나더니 옹벽을 들이받고 나서야 멈춥니다.

    커브길을 돌던 차량은 그대로 인도로 올라 가로수를 들이받고, 조심스럽게 달리다가도 갑자기 경로를 벗어나 가로등과 부딪힙니다.

    모두 얼어붙은 도로에서 일어난 사고입니다.

    2주 전 구리포천고속도로에서 발생한 44중 연쇄추돌사고처럼, 육안으로는 잘 보이지 않는 도로 위의 살얼음, 이른바 '블랙아이스'까지 만나면 운전자는 속수무책입니다.

    [최명환/당시 사고차량 운전자]
    "제가 차에서 내리자마자 미끄러졌는데 지금 보시면 하나도 얼어 있지 않아 보여도 저게 전부 얼음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지난, 겨울 차가 도로에서 미끄러지며 일어난 사고는 6천 건에 육박했는데 그 중 3분의 1은 내린 눈이 녹아 얼어붙은 빙판길에서 발생했습니다.

    빙판길에서 사고가 나면 운전자가 차량을 제어하기 어려워 큰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고 1건당 피해액수가 432만 원이나 되는데, 눈길 사고보다는 12.5%, 일반 사고보다는 78.5%나 많은 액수입니다.

    게다가 2차 사고로 이어질 위험도 큽니다.

    [이성렬/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
    "후행 차량도 똑같이 미끄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사고를 처리하고 있는 운전자에게 2차 사고 위험이 상당히 높습니다."

    특히 겨울철엔 출근길이 위험합니다.

    전체 교통사고는 퇴근시간인 오후 5시부터 7시 사이에 가장 많이 나는 반면, 빙판길 사고는 오전 7시부터 10시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했습니다.

    기온이 떨어진 밤사이 얼음이 어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만약 빙판길에서 차가 미끄러지기 시작했다면, 브레이크를 짧게 끊어 밟고 운전대를 급하게 꺾기보다는 완만하게, 미끄러지는 방향으로 조작해야 사고 가능성을 줄일 수 있습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

    영상취재 : 소정섭 / 영상편집 : 이화영 / 영상제공 :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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