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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패배한 대가 치르는 것, 또 오라니 또 가겠다"

"대선 패배한 대가 치르는 것, 또 오라니 또 가겠다"
입력 2023-01-30 19:42 | 수정 2023-01-30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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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검찰의 추가 출석 요구에 '또 나오라면 나가겠다'며 소환에 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모욕적이고 부당하다면서도, 대선에서 패배했기 때문에 그 대가를 치르겠다고 했습니다.

    손하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검찰 출석 이틀 만에 예정에 없던 기자간담회를 자청한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검찰 소환에 응하겠다고 전격 발표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대선에서 패배했기 때문에 그 대가를 치르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모욕적이고 부당하지만 패자로서 오라고 하니 또 가겠습니다. 간절하게 저를 재차 소환하고 싶어하니 또 가겠습니다."

    또 오라니 가겠지만, 검찰 수사는 정적 제거를 위한 정치보복 수사라고 한 겁니다.

    기소를 정해놓고 하는 소환에 응할 필요가 있냐던 기류에서 출석으로 선회한 건, 우선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할 명분을 주지 않겠다는 전략으로 읽힙니다.

    부를 때마다 나온 제1야당 대표를 구속할 요건이나 명분이 있냐는 역공인 겁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혐의에 대한 뚜렷한 증거도 없고, 제가 도망을 갈 것도 아니고 주거부정도 아니고, 무슨 증거인멸을 하려야 할 수도 없는 상태인데, 무엇 때문에 체포 대상이 된다는 건지…"

    또 검찰이 향후 국회로 체포동의안을 보내더라도 민주당이 부결시킬 명분도 쌓겠다는 겁니다.

    동시에 탄압받는 야당대표 이미지를 부각하며 방탄 논란을 돌파하겠다는 의도도 읽힙니다.

    다음번에는 의원들에게 출석 현장에 나오지 말라고 당부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국민의힘은 핍박받는 민주투사 행세를 그만하라고 쏘아붙였습니다.

    [성일종/국민의힘 정책위의장]
    "부패한 정치인의 추한 궤변을 국민들께서 더 들어서야 되겠습니까."

    또 정치보복이라는 이 대표 주장은 여론 호도에 불과하다며, 죄가 없다면 검찰 조사에서 제대로 답하라고 비판했습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영상취재: 송록필, 황상욱 / 영상편집: 신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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