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이 난방비 추가 대책을 지시했습니다.
대통령실이 취약 계층만 선별 지원하는 방안을 이미 발표했지만 여기에 더해서 중산층까지 지원할 수 있는 대책을 세우라고 했습니다.
사실상 야당들의 요구대로 된 셈인데, 그만큼 난방비 폭등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다고 본 것
같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정부가 예정보다 하루 일찍 국무회의를 열었습니다.
취약계층 난방비 지원을 위한 예비비 1천억 원 지출을 의결하기 위해섭니다.
지난주 대통령실이 발표한 에너지 바우처 2배 인상에 들어가는 돈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곧바로 재가했습니다.
참모 회의에선 1월 한파로 2월에 청구될 난방비 부담이 예상된다며 서민과 중산층까지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을 지시했습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
"대통령은 오늘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중산층, 서민의 난방비 부담을 경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것을 참모들에 지시했습니다."
지난주에 발표한 취약계층 대책에 이어, 중산층까지 지원책을 더 확대하라는 뜻입니다.
중산층까지 확대하는 방안은, 야당들의 요구였습니다.
반면 여당인 국민의힘은 포퓰리즘이라며, 지원 확대를 반대해 왔습니다.
오늘 아침까지도 그랬습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민주당이 또 30조 원 추경을 이야기합니다. 오늘만 살자고 미래를 저당 잡을 수는 없는 것입니다. 윤석열 정부의 약자복지 정책은 확고합니다."
그런데도 윤 대통령이 이런 여권의 입장을 뒤집고 추가 대책을 지시한 건, 여론이 심상치 않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입니다.
심지어 여당 안에서도 선별지원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조경태/국민의힘 의원 (어제)]
"추위에 떨고 있는 국민들에게 따뜻한 보호막이 될 수 있도록 긴급 난방비 지원 추경을 즉각 편성해야 합니다."
대통령의 지시로 정부가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에 따라, 야당이 요구하는 추경 편성도 국회에서 또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정은입니다.
영상취재 : 박종일, 김해동 / 편집 : 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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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정은
난방비 여론 악화에 윤 대통령 "서민·중산층도 추가 대책"
난방비 여론 악화에 윤 대통령 "서민·중산층도 추가 대책"
입력
2023-01-30 19:56
|
수정 2023-01-30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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