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늘 새벽, 서울 주택가의 한 도로에서 승용차 한대가 중앙분리대를 부수고 역주행한 뒤 인도로 돌진했습니다.
전신주와 화물차를 잇따라 들이받고 겨우 멈췄는데, 아니나다를까 음주운전이었습니다.
김현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새벽 4시쯤, 서울 서대문구의 주택가 앞 도로.
한 수입차량이 중앙분리대를 부수고 반대편 차선으로 역주행하더니 곧바로 인도까지 덮쳤습니다.
이어 전신주와 충돌하고, 옆에 주차된 화물차까지 들이받고서야 멈췄습니다.
[백우현/인근 가게 주인]
"집이 무너지는 줄 알았어요. 집채 무너지는 소리가 났어요. 얼마나 컸는지‥"
차량 앞부분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한 남자가 조수석 문을 열고 나옵니다.
스스로 걸어나왔지만 이내 길가에 주저앉더니 좀처럼 일어나지 못하고, 근처 가게 주인이 뛰쳐나와 급하게 불을 껐습니다.
인적이 드물었기에 망정이지 사람이라도 지나다니고 있었다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백우현/인근 가게 주인]
"신랑이 운전기사를 가서 꺼내고서 그때서 신랑이 뛰어들어 가서 소화기 갖다가 불을 진압했죠
길 건너 사람이 빨리 사람부터 피하라고 막 소리 지르더라고‥"
가게 주인 부부의 신고를 받고 도착한 119 구조대원들이 화재를 완전히 진압했고, 부상자들도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차량을 운전한 30대 남성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3% 이상으로 면허정지 수준이었습니다.
[김영춘/인근 가게 주인]
"서있는 사람만 봐도 만취잖아 제대로 못 서있잖아. 동승자는 나중에 보니까 비틀비틀하더만요."
당시 사고의 충격으로 파편이 사방으로 튀면서 근처에 주차된 차량들도 피해를 입었고, 부서진 전신주를 교체하느라 4시간 가량 차량 흐름도 통제됐습니다.
경찰은 음주운전자와 조수석에 탄 남성을 입건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현지입니다.
영상취재: 김재현 / 영상편집: 백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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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현지
또 도심에서 만취 운전‥역주행 후 전신주-차량에 '쾅'
또 도심에서 만취 운전‥역주행 후 전신주-차량에 '쾅'
입력
2023-01-3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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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1-30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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