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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의 열정 야구 '감독은 의사‥에이스는 소방관'

체코의 열정 야구 '감독은 의사‥에이스는 소방관'
입력 2023-01-30 20:44 | 수정 2023-01-30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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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번 WBC에 출전하는 팀 가운데 실력보다 열정으로 주목받는 팀이 있습니다.

    우리와 같은 조에 속한 체코인데요.

    감독은 현직 의사, 에이스는 현직 소방관, 말 그대로 외인구단인데, WBC에 진출하기까지의 여정이 다큐멘터리 영화로도 공개된다고 합니다.

    전훈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9월 스페인을 꺾고 사상 처음 WBC에 진출한 체코 야구 대표팀.

    메이저리거 한 명 배출한 적 없는 야구 불모지에서 일으킨 돌풍으로 화제가 됐습니다.

    [마르틴 무지크/체코 야구대표팀]
    "누구에게도 잊을 수 없는 경험일 겁니다. 정말 엄청난 기분이에요. 너무 행복하고요."

    이 경기에서 승리를 따냈던 마틴 슈나이더.

    체코의 핵심 투수 겸 유격수지만 진짜 본업은 소방관입니다.

    평일에 24시간 근무 뒤 이틀을 쉬는 교대 근무 속에 주말마다 야구장으로 향합니다.

    외야수 두보비는 고등학교 지리 교사.

    하딤 감독은 저명한 신경과 전문의입니다.

    평일에는 각자의 직업에 충실하고 매주 사흘만 경기를 치르는 체코 리그에서 실력을 키웠습니다.

    단 한 명의 해외파도 없지만 2년 전 하딤 감독 부임 이후 새로 발탁한 선수들이 가족 같은 끈끈함으로 하나가 됐고 마이너리거가 다수 포진한 스페인을 꺾는 이변 끝에 세계 최고의 무대에 나서게 됐습니다.

    말 그대로 외인구단이었던 체코의 WBC 진출 과정은 다큐멘터리 영화로 만들어져 내일 온라인 공개를 앞두고 있습니다.

    [페트르 지마/체코 야구대표팀]
    "상대 투수가 더블A 선수인지 트리플A 선수인지 신경 안 썼어요. 우리가 준비한 대로만 하면 기회가 온다고 봤어요."

    대회를 앞두고 빅리그 11년 경력의 내야수, 에릭 소가드가 어머니 국적을 통해 대표팀에 합류하기로 하면서 체코의 여정은 더 흥미롭게 됐습니다.

    MBC뉴스 전훈칠입니다.

    영상편집: 정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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