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도심과 떨어진 산골지역주민은 택배를 주문해도 거리 때문에 늦게 받는 경우가 많은데요,
늦게라도 받으면 다행인데, 요즘엔 택배비용이 올라 집 앞 배달이 아예 안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합니다.
상당수가 고령층인 산골 마을 주민들의 불편이 커졌습니다.
조성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 택배 대리점 앞에 배송되지 않은 상자들이 잔뜩 쌓여있습니다.
배송지는 주로 10km가량 떨어진 산골 마을들입니다.
그런데 아직 배송 전이지만 이미 배송된 상태로 처리되어 있습니다.
보통의 택배와 달리 수령인들에게 전화나 문자로 연락해 직접 찾아가도록 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산골 마을이라 멀다며 집 앞으로 배송을 안 해주는 겁니다.
[이성호/배송 불가 지역 주민]
"목욕탕 앞에 찾아가라고 그러고 연락도 없고 여름에는 택배가 오면 신선식품은 빨리 배달이 되어야 하는데 다 상해 버려요."
택배 1개당 800원을 받는 배송업체는 산골마을의 경우 택배량에 비해 거리가 멀고 시간도 많이 소요돼, 수지가 맞지 않는다고 합니다.
[택배 기사]
"거기 보통 열 개에서 열두 세 개 와요."
<마을 한 곳에요?>
"네. 골이 깊은 데다가 그러니까 기름값이 안 나오죠 거기 들어가면‥"
배송업체는 자신들의 택배 물량 일부를 직접 우체국 택배로 보내는 자구책까지 동원하고 있습니다.
[택배 대리점]
"조그마한 거는 저희가 우체국으로 부쳐 드려요. 저희 돈을 내서 4천 원을 내도 그냥 부치는 게 낫지 거기까지 갔다 오는 시간이면.."
해당 면 지역은 2014년 인구 5,800명에서 해마다 줄어 지금은 5천 명 선 붕괴를 앞두고 있습니다.
지역 소멸 위기 속 택배 서비스조차 받지 못하는 산골 마을은 앞으로도 더 많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조성식입니다.
영상취재: 박영현 / 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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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조성식
산골마을 배송 불가?‥인구감소로 확대 우려
산골마을 배송 불가?‥인구감소로 확대 우려
입력
2023-02-03 20:22
|
수정 2023-02-0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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