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번 지진으로 튀르키예 10개 도시에서 무너진 건물만 1천7백 채가 넘는데다 피해집계조차 안 된 지역들도 있습니다.
시리아에서는 반군 거점 지역에서 막대한 인명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구조 작업이 필사적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날씨마저 악화돼 상황이 여의치 않습니다.
신정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콘크리트와 철근이 얽힌 건물 잔해 속에서 사람들이 절박하게 생존자를 수색합니다.
산처럼 쌓인 잔해가 계속 무너져 내리면서 구조에 나선 사람들마저 위협합니다.
이번 지진으로 튀르키예 10개 도시에서 무려 1천7백 채가 넘는 건물이 처참하게 무너졌습니다.
[이산 세틴타스/피해지역 주민]
"자다가 아내가 갑자기 깨웠어요. 지진이 너무 심해서 무서웠어요. 여기저기서 굉음이 들렸어요."
일부 지역은 아직 피해 상황조차 집계되지 않고 있습니다.
튀르키예 당국은 가지안테프주에 위치한 누르다이와 이슬라히예 등에 접근은커녕 통신망이 끊겨 연락조차 닿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쉴레이만 소일루/터키 내무부 장관]
"파괴적인 지진이 벌어졌습니다. 헌병대와 터키군, 수색구조대원 등이 피해 지역 곳곳에 파견돼 수색 작업 중입니다."
시리아 아자즈 지역 건물 잔해에서 어린아이 한 명이 극적으로 구조됩니다.
구조대원들은 아이를 품에 안고 무너진 건물 잔해 위를 뛰다시피 내려가 병원으로 옮깁니다.
이번 지진은 튀르키예 남동부와 국경을 맞댄 시리아 북서부도 강타했습니다.
시리아 북부는 2011년 '아랍의 봄' 이후 10년 넘게 계속되는 내전으로 고향을 잃은 피난민들이 모여있는 반군의 거점입니다.
반군 민간인으로 구성된 구조대 '하얀 헬멧'이 필사의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강추위와 폭풍우 등 악천후가 이어지고 있어 구조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국제 사회는 즉각 지원에 나섰습니다.
미국은 가장 먼저 성명을 내고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고, 유럽연합과 이스라엘, 인도 등도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도 애도를 표하며 지원 의사를 밝혔습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영상편집: 박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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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신정연
악천후로 구조 작업 난관‥국제 사회 지원 약속
악천후로 구조 작업 난관‥국제 사회 지원 약속
입력
2023-02-06 19:45
|
수정 2023-02-06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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