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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4시에 덮쳤다‥"내전으로 손상된 건물 순식간에 와르르"

새벽 4시에 덮쳤다‥"내전으로 손상된 건물 순식간에 와르르"
입력 2023-02-06 19:47 | 수정 2023-02-06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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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진의 규모가 워낙 크기도 했지만, 이렇게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데는 다른 원인들도 있었습니다.

    모두가 잠든 새벽 시간에 지진이 발생한데다 시리아의 경우, 오랜 내전으로 건물들이 손상돼 있었다는 점도 피해를 키운 것으로 보입니다.

    임소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건물이 뼈대조차 남아있지 않을 정도로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수백 명의 사망자가 나온 시리아 북부 지역.

    정권과 내전을 벌이고 있는 반군이 장악한 곳으로, 12년간의 전쟁 탓에 손상된 건물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규모 7.8의 강진이 이런 건물들을 무너뜨리는 건 순식간이었습니다.

    [아멘 간두라/아즈마린 보건소장]
    "깨어나보니 아즈마린 전체가 재앙에 빠져 있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많은 사망자와 건물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시리아와 튀르키예의 많은 건물들이 내진 설계가 돼 있지 않습니다.

    이런 건물들에 많은 사람들이 밀집해있어 피해가 더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시리아 북부에는 독재정부를 피해온 난민 400만 명이, 튀르키예 가지안테프와 인근 지역에도 360만 명의 난민이 몰려들었습니다.

    특히 지진의 직격탄을 맞은 가지안테프는 튀르키예에서 6번째 큰 도시로 인구 210만 명이 거주 중입니다.

    [시리아 진디레스/지역 주민]
    "열두 가족이 저기 깔려 있는데 단 한 명도 빠져나오질 못했어요. 지금 모두 저 안에 있어요."

    지진이 발생한 시각은 동이 트기도 전인 새벽 4시쯤.

    집에서 자고 있던 많은 사람들이 빠져나오지 못하고 그대로 갇혔습니다.

    [비르칸 리브잔/튀르키예 디야르바크르]
    "아직도 건물 잔햇더미 아래 사람들이 깔려있어요. 내 친구가 이 아파트에 살고 있었어요."

    눈과 폭풍우까지 구조를 어렵게 만드는 기상 상황과 계속 되는 여진에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영상편집: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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