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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온통 붉은빛‥칠레 산불로 20여 명 사망

하늘이 온통 붉은빛‥칠레 산불로 20여 명 사망
입력 2023-02-06 20:31 | 수정 2023-02-06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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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남미 칠레에서는 사흘째 산불이 계속 되면서, 지금까지 스무 명이 넘게 숨졌습니다.

    서울 면적의 3분의 2가 불에 탔는데, 고온 건조한 날씨 때문에 진화도 어려워서 피해가 더 커질 거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장훈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거대한 불길이 산림 전체를 집어 삼키고 활활 타오르고 있습니다.

    잿빛연기가 태양을 가리면서 주위는 온통 붉은빛입니다.

    하늘과 땅에서 동시에 물을 쏟아 붓고 있지만, 산불의 기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습니다.

    [캐롤라이나 토레스/산불 피해자]
    "옷만 입고 슬리퍼만 신은 채 (산불을 피해)집에서 나왔습니다. 불을 끌 시간조차 없었습니다."

    첼레 중남부 아라우카니아와 비오비오, 뉴블레 등 3곳에서 사흘째 산불이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최소 스무 명 이상 숨지고 900명 넘게 다친 것으로 파악되는데 생명이 위독한 사람도 적지 않아
    피해 규모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불에 탄 면적만 최소 400제곱킬로미터, 서울시 전체 면적의 3분의 2에 이른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칠레 정부는 산불이 발생한 3개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가브리엘 보릭/칠레 대통령]
    "우리는 당신과 함께 있습니다. 정부는 산불을 진화하고 모든 이재민과 함께 하겠습니다."

    문제는 산불이 건조한 대기를 타고 계속해서 번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곳곳에서 260여 건의 크고 작은 산불이 산발적으로 발생해 여전히 꺼지지 않고 있다고 칠레 내무부는 밝혔습니다.

    소방인력과 자원도 부족한 상황에 40도를 웃도는 여름 폭염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진화작업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캐롤라이나 토하/칠레 내무부 장관]
    "외교부를 통해 국제적인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산불 진화를 위해 여러 정부와 이야기했습니다."

    스페인과 미국, 아르헨티나 등이 화재 진압을 위한 인력과 장비 지원에 나선 가운데 칠레 정부는 기후 변화로 인한 폭염으로 매년 산불이 끊이지 않는다며,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김장훈입니다.

    영상편집 : 최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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