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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서도 정찰풍선, 미국과는 다른 대응

중남미서도 정찰풍선, 미국과는 다른 대응
입력 2023-02-06 20:33 | 수정 2023-02-06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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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군이 격추한 중국 정찰풍선의 잔해를 수거하는 와중에, 중남미 나라에서도 중국의 정찰풍선으로 추정되는 비행체가 잇따라 발견이 됐습니다.

    하지만 이 나라들은 "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면서 미국과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요.

    풍선 격추 사태 이후 바이든 정부가 안팎에서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워싱턴 왕종명 특파원이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민간에 포착된 중국 정찰 풍선의 잔해입니다.

    군 당국은 버스 석 대 크기의 풍선 잔해가 수심 14미터 바닷속에 가라앉아 있고

    11km에 걸쳐 흩어져 있다 보니 모두 수거하는데 며칠 걸릴 거라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중국의 정찰 풍선으로 의심받는 비행 물체가 콜롬비아와 코스타리카에서도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코스타리카 주민]
    "미국에서 발견된 것과 같은 형태의 풍선이 코스타리카 하늘에서 하루 종일 보입니다."

    중국 정부는 "이 역시 민간용"이라고 밝혔지만 미국 국방부는 군사용이라고 확신했습니다.

    [미국 국방부 고위당국자]
    "중남미를 가로지르는 풍선이 관찰되었고 우리는 그것이 또 다른 중국의 정찰 풍선이라고 평가합니다."

    하지만 정작 콜롬비아 정부는 안보에 위협이 없었다는 입장이고, 다른 중남미 국가들도 미국 정부와 결이 다르게 반응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반발 수위를 더 높였습니다.

    오늘은 외교 차관이 나서 "미국이 무력으로 민간용 무인 비행선을 기습한 것은 무력 남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반미 성향의 베네수엘라 정부는 "과도한 무력 사용"이라면서 대놓고 중국 편을 들었습니다.

    미국 정가에서는 야당인 공화당이 '풍선 격추'를 정치 쟁점화했습니다.

    풍선을 발견하고 일주일 동안 그대로 둔 것은 '미국민을 위험에 노출시킨 직무유기'라는 겁니다.

    [톰 코튼/미국 상원의원(공화당)]
    "(중국이) 바이든 대통령의 힘과 결단력을 시험했는데 불행히도 대통령은 그 시험에 실패했습니다. 미국민들에게 위험한 일입니다."

    바이든 정부는 정찰 풍선을 격추하고 오히려 나라 안팎에서 공격을 받고 있습니다.

    중국이 쏘아 올린 풍선이 군사용이라는 명백한 증거를 찾기 위한 잔해 분석에 기대를 걸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왕종명입니다.

    영상취재: 김태효(워싱턴) / 영상편집: 박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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