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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의신' 고객 42명 기소‥배구·축구 등 스포츠계 총망라

'병역의신' 고객 42명 기소‥배구·축구 등 스포츠계 총망라
입력 2023-02-09 20:23 | 수정 2023-02-0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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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병역기피 알선업자, 이른바 '병역의 신'을 거쳐간 병역기피자 42명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신체능력이 정점에 오른 20대에 공백을 피하려는 운동선수들이 많았는데, 배구와 축구에서 골프, 승마까지 종목도 다양했습니다.

    드라마 배우도 한 명 포함됐고, 래퍼 라비와 나플라 등 일부에 대해선 추가 수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손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작년 12월 말, 프로배구 V리그 조재성 선수는, SNS를 통해 "나쁜 손을 뿌리치지 못했다, 자신은 병역 비리 가담자"라고 실토했습니다.

    가짜 뇌전증 연기로 병역 면제를 도와준 이른바 '병역의신' 구 모 씨가 구속되고, 자신도 검찰 조사를 앞둔 상황이었습니다.

    지난달에는 여러 드라마에 조연으로 출연한 배우 송덕호 씨가 공개 사과했습니다.

    "입대 연기를 알아보다,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4급 판정을 받아냈다"고 고백했는데, 송 씨 역시 '병역의신' 고객이었습니다.

    검찰이 병역 알선업자 구 씨의 도움을 받아 병역을 피하거나 등급을 낮춘 혐의로 42명을 무더기 기소했습니다.

    U-23 국가대표 출신으로 프로축구 K리그에서 수원FC 소속으로 뛰고 있는 김 모 선수 등 축구선수 2명도 포함됐습니다.

    골프와 배드민턴, 승마, 육상과 조정까지…

    다양한 종목 선수들이 병역을 피하려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신체능력이 정점에 달하는 20대에, 군 복무로 공백이 생길까 걱정한 겁니다.

    미리 가족과 지인을 목격자로 정한 뒤, 오랫동안 스마트폰 게임을 하다가 발작이 온 것처럼 각본을 짜기도 했습니다.

    전자기기의 '광자극'이 발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의학 전문지식을 활용한 겁니다.

    병역비리와 알선업자 고객까지 모두 70명이 기소됐는데, 병역 기피자들은 유죄가 확정되면 군에 입대해야 합니다.

    검찰은 병역 기피 의혹을 받고 있는 래퍼 '라비',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며 특혜 의혹이 제기된 래퍼 '나플라', 대형 로펌 변호사 아들 등 다른 병역비리 사범들도 조만간 처분을 결정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손구민입니다.

    영상편집: 양홍석 / 영상제공: 유튜브 'RealVIXX', 'UNCUTPO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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