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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소시효 지났다"?‥'유죄' 시기에도 김건희 계좌 동원

"공소시효 지났다"?‥'유죄' 시기에도 김건희 계좌 동원
입력 2023-02-10 19:44 | 수정 2023-02-10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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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김건희 여사는 재판을 받지 않았지만, 1년 2개월에 걸친 재판 도중 법정에선 '김건희'라는 이름이 수시로 나왔습니다.

    대통령실은 오늘 판결에 대해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관여 의혹은 공소시효가 지났다"고 해석했는데요.

    김건희 여사는 정말, 오늘 재판으로 모든 의혹을 벗을 수 있게 된 걸까요?

    정상빈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010년 11월, 2차 작전의 '주포' 김 모 씨는 작전세력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12시, 3천 3백에 8만개 때려달라"

    대화 7초 뒤 도이치모터스 주식 8만 주가 3천3백 원에 매도됐는데, 김건희 여사 명의의 증권 계좌에서였습니다.

    김 여사가 계좌를 맡긴 1차 주포가 아니라, 교체된 2차 작전 주포가 거래를 주도했는데도, 여전히 김 여사 계좌를 여전히 쓴 겁니다.

    2차 작전의 '컨트롤 타워'로 불린 투자사 PC에선 '김건희'라는 제목의 엑셀파일이 나왔습니다.

    "김건희 여사 계좌의 인출 내역과 잔고, 현금으로 환산한 총계와 주식 수량 등이 정리돼 있었는데, 파일은 2011년 1월 13일 수정됐습니다.

    역시 법원이 유죄로 본 2차 작전 시기입니다.

    김 여사의 어머니이자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도 2차 작전 때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거래합니다.

    2011년 6월 10일 최은순 씨가 증권사 직원에게 "내 꺼 그냥 다 팔아, 싹 팔아" "3천5백 원 밑으로 회장이 딜을 해 놨다"고 말한 통화 내용이 법정에서 공개된 겁니다.

    마치 회장이 주가를 얼마로 결정했는지 알고 있는 듯한 말투입니다.

    김건희 여사가 2차 작전 세력에게 거액을 투자했다는 진술도 나왔습니다.

    지난해 4월 재판에서 검사가 "김건희 여사 자금 15억 원을 빌렸냐"고 묻자, 주가조작 컨트롤 타워였던 투자사의 대표는 "그렇다,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을 통해 투자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주가조작을 위한 자금은 아니었고, 다른 업체에 대한 투자금이었습니다.

    대통령실은 김건희 여사가 1차 작전 '주포'에게 계좌를 일임했기 때문에,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해석을 내놨지만, 이후에도 김 여사의 계좌는 계속 쓰였습니다.

    더구나 김건희 여사는 권 전 회장으로부터 직접 주가조작 1차 '주포'를 소개받았고, 2차 세력에게는 거액을 빌려주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법원이 김 여사의 관여 의혹이 가장 컸던 초기 주가조작은 공소시효가 지났다고 봤고, 일부 다른 전주에게는 무죄 판결을 내렸다"며 "여러 사항을 종합해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영상취재: 김두영 / 영상편집: 양홍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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