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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EXO 한 지붕?‥SM에 무슨 일이?

BTS·EXO 한 지붕?‥SM에 무슨 일이?
입력 2023-02-10 19:58 | 수정 2023-02-10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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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그럼 이 소식 취재한 박소희 기자에게 궁금한 점들 몇 가지 더 물어보겠습니다.

    일단 SM과 하이브 하면, K팝을 대표하는, 어떻게 보면 경쟁 관계에 있던 기획사였잖아요?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전격적으로 인수가 이루어지게 된 겁니까?

    ◀ 기자 ▶

    SM에서 그동안 일어난 일부터 먼저 정리를 좀 해야할 것 같은데요.

    SM은 아시다시피 이수만 씨가 세운 회사입니다.

    총괄 프로듀서로 활동을 하다 2010년 개인 회사를 차려 나갔는데요.

    이 씨가 이 회사를 통해 매년 수백억씩을 가져간 게 갈등의 불씨가 됐습니다.

    특히 2020년에는 SM이 8백억 적자가 났는데도 불구하고 129억이 지급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는데요.

    이에 따라 주주들이 들고 일어나고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이 문제제기를 하며 경영진을 압박했고요.

    여기에다 이 씨가 2092년까지 매년 수십억 원을 가져가는 별도의 계약까지 체결돼있다는 사실이 폭로되면서 회사 내부에서조차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결국 지난 3일 SM은 이 씨와 결별을 선언했습니다.

    ◀ 앵커 ▶

    그러니까 한마디로 창업자가 자신이 세운 회사에서 내쫓겼다고 볼 수 있겠네요?

    ◀ 기자 ▶

    네, 맞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이 씨가 대주주였기 때문에 SM 경영진은 경영권 확보를 위해 카카오를 끌어들입니다.

    신주와 전환사채 발행으로 카카오가 9%의 지분을 확보했고요.

    위기를 느낀 이 씨가 하이브와 손을 잡게 된 겁니다.

    ◀ 앵커 ▶

    과정을 보니까요.

    이수만 씨가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한테 직접 이 지분 인수를 제안했다고 하더라고요.

    ◀ 기자 ▶

    네, 맞습니다.

    직접 제안을 했고, 저희가 이 씨 측에 물어봤을 때 두 사람이 '의기투합을 했다'라는 표현을 썼는데요.

    그러면서 "이 씨가 종전과 같은 총괄 프로듀서의 모습은 아니더라도, 필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씨가 지분을 넘기는 대신 SM에서 어느 정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이수만과 방시혁 두 사람 간의 합의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그러면 이제 가장 궁금한 점은 SM과 하이브가 이제 같은 회사, 한 회사가 되는 건지 하는 부분인데, 어떻습니까?

    ◀ 기자 ▶

    그건 좀 지켜봐야할 것 같은데요.

    일단 하이브는 경영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소액주주 지분도 사들여 경영권 행사에 안정적인 지분 43.5%를 사들이겠다는 게 목표입니다.

    예상대로 된다면 3월 말 주총에서 SM 경영진이 대거 바뀔 가능성이 큽니다.

    현 경영진의 임기가 3월 말까지기도 하고요.

    하지만 변수가 있는데요.

    카카오가 9%의 지분을 확보한 데 대해 이 씨가 소송으로 반격에 나선 상황이긴 한데, 카카오가 계획대로 지분을 확보하면 주총 때 표 대결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결과에 따라 K팝계에 지각 변동이 예상되는데요.

    CNN, 블룸버그 등 외신들도 보도할 정도로 해외에서도 관심이 뜨겁습니다.

    ◀ 앵커 ▶

    아무래도 K팝 팬들 입장에서는 앞으로 소속돼있는 아티스트들의 행보가 가장 궁금하실 텐데, 그런 부분들도 앞으로의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박소희 기자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 : 남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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