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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대규모 단수사태 60만 명 피해

광주 대규모 단수사태 60만 명 피해
입력 2023-02-12 20:07 | 수정 2023-02-12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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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극심한 가뭄으로 몇 달째 수돗물 절약 운동을 벌여 온 광주광역시에서 정수장 밸브 사고로 아까운 물 수만 톤이 그대로 버려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해 대규모 단수 사태까지 벌어지면서 광주 시민의 40%인 60만 명이 물이 끊겨 불편을 겪어야 했고, 정수장 주변에는 큰 물난리까지 났습니다.

    김영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정수장에서 물이 폭포수처럼 쏟아져 내립니다.

    도로가 완전히 물에 잠기면서 차량들이 위태롭게 물속을 헤쳐갑니다.

    마치 폭우가 내린 것처럼 쉴새 없이 물폭탄이 계속됐고, 심지어 인근의 농경지까지 덮쳤습니다.

    오늘 오전 6시쯤 광주 덕남정수장에서 한꺼번에 엄청난 양의 수돗물이 정수장 밖으로 흘러나왔습니다.

    수돗물은 정수지에서 배수지를 거쳐 공급되는데 정수지의 지름 1.8미터 짜리 밸브가 고장으로 닫히면서, 정수지를 빠져나가지 못한 물이 밖으로 넘쳤습니다.

    광주 지역의 심각한 가뭄으로 시민들이 몇 달째 절수운동을 벌이며 물을 아끼고 있는 상황에서 수만 톤의 물이 그대로 버려진 겁니다.

    [김영희/광주 노대동]
    "가뭄이라고 집집마다 물 아껴 쓰고 그런 상황이잖아요. 그런데 정수장 가둬놓은 물이 다 터져서 식수로 못 쓰고 다 빠져나간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안타깝죠."

    긴급 보수에 나선 광주시가 오후 1시부터 물을 끊으면서 주변 지역에는 대규모 단수 사태가 빚어졌습니다.

    시민들은 설거지는 물론 화장실 사용도 하지 못한 채 휴일날 극심한 불편을 겪었습니다.

    [최규완/광주시 남구 진월동]
    "아무래도 물이 안 나오면 많이 불편하지요. 많이 불편한데 화장실도 불편하고 설거지 문제, 세탁 문제‥여러 가지가 불편한데‥"

    식수까지 끊긴 일부 시민들은 생수를 구하러 다녀야 했습니다.

    [윤은경/광주 진월동]
    "먹는 물이, 식수가 없으니까‥정수기가 없어서 물 드시라고 가져온 거예요."

    이번 사고로 광주에서 물이 끊긴 지역은 서구와 남구, 북구, 광산구 등 4개 구.

    피해 시민은 광주시민의 40%에 달하는 60만 명으로 추정됩니다.

    피해 지역 대부분 아직 복구가 되지 않은 가운데, 광주시는 오늘 밤 자정을 전후해 수돗물 공급이 재개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영창입니다.

    영상취재 : 진윤철, 박노현 (광주) / 영상제보 : 김호진, 임채진 (시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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