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대통령실이 역술인 '천공'의 관저 개입 의혹을 제기한 전 국방부 대변인 등을 대통령실이 고발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관련자 조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했습니다.
특히 '천공'의 공관 방문 사실을 전한 것으로 지목된 남영신 전 육군참모총장을 불러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태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역술인 '천공' 의혹과 관련해 남영신 전 육군참모총장이 최근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한 부분에 초점을 맞춰, 남영신 전 총장과 당시 공관장 등 관련자를 조사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해 3월, 대통령 관저 후보지 중 하나였던 서울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에 천공이 실제로 찾아온 사실이 있었는지 등을 남 전 총장에게 확인했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의혹이 제기된 뒤 줄곧 침묵을 지켜온 남 전 총장이 경찰에서 어떻게 진술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앞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은 남 전 총장으로부터 '천공'의 방문 이야기를 들었다며, 의혹 규명에 자신감을 보여왔습니다.
[부승찬/전 국방부 대변인 (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남영신 총장이) 혹시 연락을 해온 적은 있었습니까?> 없습니다. 그게 만일 거짓이었으면 아마 총장께서 저한테 전화가 와서 난리를 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대통령실은 의혹을 제기한 부 전 대변인과 최초 보도한 언론사 2곳 기자들을 고발한 바 있습니다.
"역술인이 의사 결정에 참여했다는 식의 가짜 의혹은 공무원들과 국민에 대한 모독이자 악의적 프레임"이라는 겁니다.
[한덕수/국무총리 (6일, 국회 대정부질문)]
"일종의 잘못된 뉴스가, 국민들의 우리 행정부나 또 군에 대한 신뢰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당시 CCTV와 방문기록 등이 공개되면 의혹의 진위 여부가 깔끔하게 규명될 거라는 지적도 나오는데, 경찰은 CCTV와 관련해선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확인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보관기간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 세부적인 건 말씀드리기 곤란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의혹 당사자인 '천공' 조사에 대해서도 "참고인 신분이어서 인적사항만 확인했다"며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면 적절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MBC뉴스 김태윤입니다.
영상편집 : 배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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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태윤
관저 이전 '천공 개입' 의혹‥남영신 전 총장 소환조사
관저 이전 '천공 개입' 의혹‥남영신 전 총장 소환조사
입력
2023-02-13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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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2-13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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