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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배웠다" 4.3 발언 사과 거부한 태영호 - 국회 윤리위 제소

"북한에서 배웠다" 4.3 발언 사과 거부한 태영호 - 국회 윤리위 제소
입력 2023-02-15 20:14 | 수정 2023-02-15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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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제주 4.3 사건이 김일성의 지시로 일어났다고 말한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을, 민주당이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됐습니다.

    태영호 의원은 "북한에 있을 때 그렇게 배웠다"며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태 의원은 사과를 거부했지만, 국민의힘 제주도당 위원장이 대신 사과했습니다.

    김건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947년 시작된 4.3 사건으로 제주도 인구의 10분의 1, 최대 3만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김대중 정부 당시 특별법이 만들어졌고, 정부 차원의 진상조사가 시작됐습니다.

    정부는 이 사건이 국가 공권력에 의한 민간인 살상이자 인권유린이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남로당 중앙당의 직접적 지시가 있었다는 자료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썼습니다.

    김일성 지시 얘기는 없습니다.

    4월 3일은 국가 공식 추념일로 지정됐고, 윤석열 대통령도 작년에 참석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지난해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
    "무고한 희생자들을 국민과 함께 따뜻하게 보듬고 아픔을 나누는 일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당연한 의무입니다."

    그런데 그저께 제주도에서, 북한 외교관 출신 국민의힘 의원의 발언이 갑자기 나왔습니다.

    [태영호/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 (그제)]
    "4·3 사건의 장본인인 김일성 정권에 한때 몸 담갔던 사람으로서 제주 4.3 사건에서 희생된 유가족분들과 희생자분들을 위해서 진심으로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빕니다."

    유족들이 반발했지만, 태 의원은 주장을 굽히 않았습니다.

    그렇게 주장하는 근거에 대해 태 의원은 "대학생 시절 북한에서 그렇게 배웠다"는 걸 근거로 댔습니다.

    [태영호/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
    "북한에 있을 때와 한국에 와서 제가 새롭게 들은 모든 이야기를 하나로 취합해서 제가 내린 평가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4.3 유족회는 역사 왜곡, 망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창범/제주 4·3희생자 유족 회장]
    "전혀 터무니없는 근거를 갖고 발언함으로 인해서 유족분들하고 영령님들 가슴에 한이 맺히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 상당히 저희들은 용납할 수 없습니다."

    태 의원은 사과를 거부했지만,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당의 입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황당무계한 발언"이라며 대신 사과했습니다.

    민주당은 태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고, 의원직 사퇴도 요구했습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영상취재 : 서두범, 김동세 / 영상편집 : 김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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