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번 수사는 작년 가을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전 부원장과 정진상 전 실장이 전격 체포되면서 본격화했습니다.
여기에 구속 만기로 풀려난 유동규 전 본부장과 남욱 변호사 등 대장동 일당이 입을 열기 시작하면서, 수사가 급물살을 타게 됐는데요.
결국 최고 정점인 이재명 대표 구속까지 시도하고 있는 검찰은 아직도 이 대표를 수사할 게 많다는 입장입니다.
나세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대장동 의혹 재수사 착수 석 달 만에, 검찰은 민주연구원 김용 부원장을 전격 체포해 구속했습니다.
영장에는 8억 원대 '대선자금' 혐의가 적시됐습니다.
이재명 대표를 겨눈 수사가 공식화된 겁니다.
더불어민주당 당사의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을 시도하면서, 민주당과 거세게 충돌했습니다.
"야당탄압 중단하라! 중단하라! 중단하라!"
검찰은 숨 쉴 틈 없이 또 다른 최측근 정진상 전 실장까지 구속했습니다.
석방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은 거침없는 폭로를 이어갔습니다.
[유동규/전 본부장 (지난달)]
"어떻게 일사천리로 다 진행될 수 있었겠습니까? 그 방대한 일들이‥다 알고 있었고 같이 공유됐던 내용들입니다."
김만배씨 소유의 천화동인 1호 지분 428억을, 정진상·김용·유동규 세 사람이 나눠 받기로 약속했다는 핵폭탄급 폭로도 나왔습니다.
검찰은 정진상 전 실장을 재판에 넘기면서, 이재명 대표가 이 428억 원 약정을 보고받고 직접 승인까지 했다고 적시했습니다.
재수사 돌입 여섯 달 만에 제1야당 대표를 세 번 검찰청으로 불러내 포토라인에 세웠고, 결국 구속영장까지 청구했습니다.
이 대표를 겨눈 수사는 앞으로도 쉬지 않고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끝내 입을 닫은 김만배씨에 대해 다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 압박을 계속하면서 '428억 약정설'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또, 이재명 캠프 선대위원장 출신이 개입한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정자동 호텔 사업도 여전히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쌍방울 그룹이 이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대북사업 비용을 대신 내준 의혹은, 핵심 인물 신병이 확보되면서 수사에 속도가 붙었습니다.
검찰은 이 대표를 둘러싼 의혹들을 "지방권력의 토착비리"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 대표가 부당한 이익을 챙기는데 공직을 활용했는지, 입증 여부가 각 사건 수사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영상편집 : 양홍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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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나세웅
'종착지' 이재명 다다른 재수사‥수사 향방은?
'종착지' 이재명 다다른 재수사‥수사 향방은?
입력
2023-02-16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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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2-16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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