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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30기가 제공? 글쎄요‥" 대통령실도 "생색내기" 비판

"데이터 30기가 제공? 글쎄요‥" 대통령실도 "생색내기" 비판
입력 2023-02-16 20:13 | 수정 2023-02-16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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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 윤석열 대통령이, 국내 통신 3사에 대해서 과점의 폐해가 있다고 지적한 데 대해서, 통신사들이 몇 가지 대책을 내놨습니다.

    이 중에 하나가 다음 달 소비자들에게 무료 데이터를 제공 하겠다는 거였는데, 이게 실제로 소비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거냐, 이런 말들이 나왔죠?

    대통령실도 '생색내기다', 눈 가리고 아웅하는 임시방편은 안된다'면서 추가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임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국내 통신 3사가 소비자 부담을 줄이겠다며 3월 한 달 동안 제공하기로 한 무료 데이터.

    SKT와 KT는 30기가바이트, LG유플러스는 기존 제공 데이터의 2배입니다.

    하지만 소비자 반응은 '큰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며 싸늘합니다.

    실제 내는 돈이 줄어드는 것도 아닙니다

    [이주희/직장인]
    "회사, 집, 회사, 집 반복하기 때문에 와이파이를 거의 쓰고 있어서 크게 데이터가 그렇게 많이 필요하진 않아요."

    데이터를 많이 쓰는 사람들은 이미 무제한 요금제를 쓰고 있어 추가로 무료 데이터를 준다는 혜택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박소연/직장인]
    "저는 무제한 요금 쓰다 보니까 크게 의미는 없는 것 같아요. 그런 부분보다는 요금적인 할인이 조금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대통렁실에선 '생색내기' 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데이터 30GB를 찔끔 준다고 해서 얼마나 도움이 되겠나", "눈 가리고 아웅 식의 임시방편은 안 된다"고 지적하며 추가 대책을 주문했습니다.

    대통령실은 현재 통신3사의 분점 구도를 '과점' 으로 규정하고 소비자들 부담을 낮추라며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과기정통부 장관에게 직접 소비자들이 체감 가능한 요금 인하 방안을 마련하라고 더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SK텔레콤은 '소비자 요구를 반영한 다양한 요금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고 KT와 LG유플러스 역시 '선택권을 늘리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황현식/LG유플러스 대표 ('통신비 부담 완화' 질문)]
    "그것도 굉장히 중요한 이슈이고 저희가 고민하겠지만 지금 이 자리에서 답변드리기 힘든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통신 3사는 지난해 영업이익으로 12년 만에 최고치인 4조 4천억 원을 벌어들였지만 소비자 부담을 낮추는 중간요금제 출시와 정보보호에는 소홀하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MBC뉴스 임상재입니다.

    영상취재 : 나경운, 윤병순 / 영상편집 : 류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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