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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살해 후 불 지른 아들‥앞서 브레이크 절단까지

아버지 살해 후 불 지른 아들‥앞서 브레이크 절단까지
입력 2023-02-16 20:29 | 수정 2023-02-16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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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달 경기도 고양시에서 20대 아들이 가구공장에 불을 질러 사장인 아버지를 숨지게 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알려지지 않았던 범행 동기와 과정이 경찰조사에서 구체적으로 드러났습니다.

    일단 살해 시도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던 걸로 확인되는데요.

    자세한 내용을 김태윤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지난달 17일, 검은 옷차림의 한 남성이 한 가구공장 쪽으로 걸어갑니다.

    가구공장 사장의 아들인 28살 김모 씨입니다.

    공장에서 나온 김 씨가 오토바이를 타고 떠나자 건물에서 불이 나기 시작합니다.

    불을 끄고 소방관들이 들어가 보니 김 씨의 아버지가 숨져 있었습니다.

    [목격자 (사건 다음날)]
    "짜장면 배달하시는 분들도 홍보 전단지를 갖고 오면 다 앞에 와서 이렇게 꽂고 가고 하는데 좀 별다른 행동을 했기 때문에 좀 의심이‥"

    김 씨가 공장에 들어가 아버지를 살해한 뒤 불을 지르고 달아났던 겁니다.

    체포된 김 씨는 조사 초기에 진술을 거부해 자세한 범행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구속해 수사하던 과정에서, 이 사건 전에도 김 씨의 살해 시도가 있었음을 확인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아버지 차량의 브레이크 호스를 절단해 차가 멈추지 않도록 했는데, 아버지가 시동을 끄는 방법으로 멈춰서 미수에 그친 겁니다.

    김 씨는 아버지 차량에 위치추적기를 달아 6개월 동안 위치정보를 불법 수집했고, 휴대전화에선 '존속살인'을 검색한 흔적도 나왔습니다.

    김 씨는 "자라오면서 아버지와 다툼이 잦았고, 이 때문에 자신의 건강이 나빠지는 등 아버지에 대한 원한이 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김 씨의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며 존속살해와 사체 훼손, 방화 등 기존 혐의에 살인미수 혐의를 추가해 김 씨를 재판에 넘겼습니다.

    MBC뉴스 김태윤입니다.

    영상취재 : 허원철 / 영상편집 : 배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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