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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급등‥다시 1,300원대 육박 '수입물가 자극할까'

원-달러 환율 급등‥다시 1,300원대 육박 '수입물가 자극할까'
입력 2023-02-17 20:01 | 수정 2023-02-17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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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제 좀 안정세를 찾나 싶었던 원·달러 환율이 최근 들어서 또다시 오르고 있습니다.

    오늘은 올 들어 처음으로 장중 1300원을 넘기기도 했는데요.

    환율이 오르면 잠잠했던 수입 물가를 다시 자극할 수 있어서 걱정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성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원·달러 환율은 1달러당 1299.5원으로, 하루 만에 15원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장중 한때 1,300원을 뚫고 오르기도 했는데, 이는 장중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이후 약 두 달 만입니다.

    그나마 외환 당국이 구두 개입에 나서면서 급등세가 다소 수그러들었습니다.

    환율이 이렇게 가파르게 뛴 건 지난밤 발표된 미국 생산자물가지수가 시장 전망치를 웃돈데다, 연방준비제도 내 위원들이 잇따라 '0.5% 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듯한 발언을 내놓은 영향이 컸습니다.

    긴축이 예상보다 길어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환율 상승으로 이어진 겁니다.

    [주 원/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물가 상승률이 높다는 거는 미국이 추가적으로 금리 인상의 폭을 더 높게 잡아야 한다는 의미거든요. 전반적인 금융시장의 불안 심리가‥"

    원·달러 환율이 다시 오름세로 돌아서면서 달러 강세가 수입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물가가 좀처럼 잡히지 않는 상황에서 물가 상승을 부추기는 변수가 추가되는 건 썩 반갑지 않은 일입니다.

    [조영무/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
    "(환율 상승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경우) 금리를 높이게 되는 요인이 되면서 고물가와 고금리가 서민 경제 내지는 가계 소비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커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우리 경제가 둔화 국면에 진입했다고 공식 진단했습니다.

    수출 부진에, 고물가로 내수 회복마저 더딘 탓이라는 게 정부 설명입니다.

    전문가들은 최소한 다음 달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결정 전까지는 시장의 불확실성 탓에 환율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 때문에 당장 다음 주 목요일 기준금리를 결정해야 하는 한국은행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성현입니다.

    영상 편집: 김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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