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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유 대신 성인 영양식'‥활로 찾는 기업들

'분유 대신 성인 영양식'‥활로 찾는 기업들
입력 2023-02-17 20:06 | 수정 2023-02-17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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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매년 줄어드는 출생율, 신생아 감소의 직격탄을 맨 앞에서 맞는 곳, 아무래도 육아제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일텐데요.

    위기감이 커지면서 새 주력상품으로 갈아타는 등 활로를 찾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분유 대신 성인용 영양식을 많이 만들고, 유아용 기저귀 생산을 줄이고 성인용 기저귀 생산을 늘리는 식입니다.

    잘 알려진 회사 이름까지 이제는 바꿔야 하는 것 아니냐는 절박한 고민까지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김윤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레일을 따라 둥근 알루미늄 통이 줄지어 들어가고, 그 안에 상아색 분말이 가득 담깁니다.

    뽀얀 분말이 꼭 분유처럼 생겼지만, 우유에서 단백질을 분리해 만든 성인용 영양식입니다.

    수년째 국내 분유시장 점유율 1위인 이 업체는 새 주력 상품으로 성인용 영양식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분유를 전문으로 제조하는 이 공장에서 닷새 중에 나흘은 분유가 아닌 이런 성인용 영양식을 만들고 있습니다.

    성인용 영양식의 매출이 3년 만에 4배로 급증했습니다.

    고단백 제품이다 보니 특히 40대 고객에게 인기입니다.

    [이경훈/매일유업 마케팅 담당]
    "중장년층들의 근육 감소하는 시기에 근육 생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아미노산들도 풍부하게 들어 있어서‥"

    분유 소비는 급감한 지 오래입니다.

    2020년 기준 국내 영유아식 생산량은 2만 8,934t. 5년 전보다 절반이나 줄었습니다.

    같은 기간 출생아 수가 약 40만 명에서 2020년 약 27만 명으로 줄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업체는 아예 이름에서 '유업'을 떼버릴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아기 기저귀 시장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박영웅 /유한킴벌리 부문장]
    "지난 한 3~4년간 매년 아기 인구수가 7%씩 줄고 있어요. 아기는 저희의 미래잖아요. 저희도 되게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고‥"

    그 자리를 채운 건 성인용 기저귀.

    요즘엔 크기와 형태가 세분화돼 있고 남성용 제품도 따로 나옵니다.

    노인 인구 증가와 맞물려 이 업체의 성인용 기저귀 매출은 매년 15% 이상 급성장 중입니다.

    일본은 이미 2016년부터 성인 기저귀 판매량이 영유아 기저귀 시장을 앞질렀고, 우리나라 역시 비슷한 구조로 바뀌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체 상품들이 잘 팔린다고, 마냥 안심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결국, 인구가 줄면, 기업 입장에선 고객이 그만큼 사라진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업들은 태어난 아기를 잘 길러 내는 일이 인구절벽을 조금이라도 늦추는 길이란 공감대를 갖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분유회사는 단백질을 흡수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한 특수 분유를 만들고

    [고영빈 / 매일유업 공장장]
    "수익을 생각하고 만드는 제품이 아니고‥"

    기저귀 회사는 40주를 채우지 못하고 태어난 이른둥이 아기를 위해 초소형 기저귀를 무상 제공하고 있습니다.

    [박영웅 / 유한킴벌리 부문장]
    "저희가 건강하게 또 우리 제품들을 잘 개발하고 유지를 해야지 이제 아기들이 다시 태어났을 때 또 좋은 제품들을 공급할 수 있으니까..."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 박주영, 소정섭/영상편집 : 이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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