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북한이 발사한 '화성 15형'은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 안에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탄도미사일이 떨어지는 모습이 홋카이도 시내 곳곳에서 포착됐습니다.
그만큼 일본 가까이 떨어졌다는 뜻인데, 일본 열도가 불안과 분노로 들끓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현영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강렬한 섬광이 홋카이도의 밤하늘을 가르며 내려옵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긴급 출동한 일본 자위대 F-15 전투기가 어제 저녁 6시 반쯤 직접 촬영한 영상입니다.
일본 NHK의 카메라에도 북한 ICBM의 낙하 영상이 포착됐습니다.
마치 도심 빌딩 위로 불덩어리가 떨어지는 듯한 이 영상은 NHK 홋카이도 지사의 무인 카메라가 촬영한 것으로, 오후 6시 27분이라고 표시돼 있습니다.
민영방송사인 홋카이도 문화방송 카메라도 북한의 탄도미사일 섬광을 촬영했습니다.
SNS엔 일반인들이 홋카이도 인근에서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미사일 낙하영상들까지 속속 올라오고 있어, 해당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홋카이도 어민]
"무섭습니다. 우리 생활의 터전이 미사일에 위협 받는다면 사활이 걸린 문제입니다."
[홋카이도 어민]
"미사일의 일부(낙하물)가 날아오는 것이 걱정입니다. 북한의 동향을 보면서 주의하려고 합니다."
일본 정부는 오늘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하기 위해 미군 폭격기와 함께 공동 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이번 (미사일) 발사는 국제사회 전체에 대한 도발을 확대시키는 폭거이며, 엄격히 항의했습니다."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은 홋카이도의 지상 카메라에서 촬영될 만큼 일본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북한의 위협 수위가 높아질수록, 일본에선 적 기지 선제 타격이나 보복 공격과 같은 거친 여론도 점점 확산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현영준입니다.
영상취재:이장식(도쿄) / 영상편집: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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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현영준
밤하늘 강렬한 '섬광'‥일본 열도 '불안과 분노'
밤하늘 강렬한 '섬광'‥일본 열도 '불안과 분노'
입력
2023-02-19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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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2-19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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