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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사격장" 북한의 의도는? '괴물 ICBM' 꺼내나

"태평양 사격장" 북한의 의도는? '괴물 ICBM' 꺼내나
입력 2023-02-20 19:53 | 수정 2023-02-20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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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5형' 발사에 이어서 전술핵을 달 수 있는 초대형 방사포까지,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을 빌미 삼아서 다시 도발을 재개하는 모습인데요.

    외교안보팀 엄지인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엄 기자, 앞서 나왔지만 '화성-15형'은 ICBM이니까 미국 본토를, 방사포는 우리나라에 있는 한미 공군기지를 표적으로 삼은 것으로 보이는데, 김여정 부부장이 내놓은 메시지, 결국 미국을 겨냥한 것으로 봐야죠?

    ◀ 기자 ▶

    그렇습니다.

    어제 오늘 김여정 부부장의 담화를 보면, 미국을 위협하면서 남측은 조롱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남조선을 상대해 줄 의향이 없다", "방어할 대책이나 고민하는 게 좋을 것이다", 윤석열 정부와는 대화하지 않겠다는 거고요.

    미군 전략자산의 움직임을 경계하면서 한미가 군사훈련을 하면 상응하는 대응을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북한이 저수지·열차 옮겨가면서 미사일을 쏘고, 해상완충구역에 포를 쏴서 9·19 군사합의도 대놓고 어겼잖아요.

    공해상이기는 하지만 속초 동쪽으로 미사일이 떨어져 울릉도에 공습 경보가 울렸었고요.

    그때도 한미군사훈련을 빌미 삼았는데 같은 수순으로 가겠다는 위협으로 보입니다.

    ◀ 앵커 ▶

    결국 우리 정부는 대놓고 무시하고, 미국 나와라, 도발하는 셈인데, 북한이 이렇게 무력시위를 하면 한미훈련의 강도는 더 세질 거란 말이에요.

    ◀ 기자 ▶

    그렇습니다.

    당장 22일에 미국 워싱턴에서 확장억제수단 공동 연습이 있고요.

    다음 달에는 대규모 야외연합훈련이 있습니다.

    ◀ 앵커 ▶

    북한이 '태평양 사격장'이라는 말을 하는 거 보면 장거리 미사일 또 쏠 수 있다는 건데 말이죠.

    ◀ 기자 ▶

    태평양을 향해 쏜다는 건 미국 본토 또는 괌 등의 미군기지를 겨냥하는 거고요.

    4월까지 정찰위성 쏘겠다고 한 만큼 시기를 앞당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초대형 ICBM인 '화성-17형'을 다시 꺼낼 수 있고, 이번 열병식에 등장한 '고체연료 ICBM' 추정 신형 미사일 발사로 수위를 높일 수 있습니다.

    ◀ 앵커 ▶

    핵실험 가능성은 어떻습니까?

    오늘 방사포가 '전술핵 공격수단'이라고 과시를 했잖아요.

    ◀ 기자 ▶

    작년 12월 31일에 이 방사포가 대거 공개된 적이 있습니다.

    지금 보이는 화면인데요.

    김정은 위원장이 "남한 전역을 사정권에 두고 전술핵 탑재도 가능하다"고 직접 소개를 했습니다.

    공군이 열세인 북한이 한미 공군 기지를 타격할 목적으로 실전 배치한 무기인데, 군은 다만 이 방사포에 실을 정도로 핵무기를 소형화하려면 추가 핵실험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북한으로서도 뒤가 없는 선택이 되겠지만, 7차 핵실험 우려가 다시 높아질 수 있습니다.

    ◀ 앵커 ▶

    정부가 이번 북한 도발 이후 대북제재를 추가로 내놨죠?

    어떤 의미로 봐야 합니까?

    ◀ 기자 ▶

    북한 광물을 거래하거나 제재 피해서 바다에서 기름 옮겨 싣는 것으로 의심된 기관 5곳, 여기에 개입한 개인 4명이 추가됐는데요.

    북한 자금줄을 더 차단하겠다는 건데, 남북 교류는 다 끊겨 있고 미국 제재도 이미 받고 있는 상황이라서 실효성 보단 상징성·공조 의미가 더 큰 걸로 보입니다.

    ◀ 앵커 ▶

    네, 엄지인 기자,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 김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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