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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 틀려" 정부·여당 압박에‥대한항공 "전면 재검토하겠다"

"자세 틀려" 정부·여당 압박에‥대한항공 "전면 재검토하겠다"
입력 2023-02-20 19:55 | 수정 2023-02-20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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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대한항공이 논란이 됐던 마일리지 개편 계획에 대해서 전면적으로 다시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소비자들의 불만에 이어서 정부까지 강하게 압박에 나서자, 한발 물러선 것으로 보이는데요.

    대한항공은 전반적인 개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남효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는 4월 개편을 예고한 마일리지 개편안에 대해서 대한항공이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대한항공 관계자]
    "마일리지 개편 관련 수렴된 고객들의 의견을 통해 전반적인 개선 대책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예고됐던 마일리지 정책은 장거리 노선에서 더 많은 마일리지를 쓰게 하고 단거리는 줄여서 단거리 고객에게 혜택을 준다는 게 대한항공의 입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장거리 노선을 위해 마일리지를 쌓은 고객들의 불만이 나왔습니다.

    대한항공을 향한 정부·여당의 압박이 세졌습니다.

    지난주 국토부 장관은 SNS를 통해 동의하기 어렵다며 역대급 실적을 내고도 고객은 뒷전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대한항공은 보너스 좌석 비중을 배로 늘리고 별도로 특별기 운항도 검토하겠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바로 여당에서 사실상 장거리 항공노선을 독점한 대한항공이 탐욕을 부린다며 비판이 더해졌습니다.

    [성일종/국민의힘 정책위의장(17일, 원내대책회의)]
    "마일리지 특별 전세기를 띄운다고 하지만 이는 조삼모사. 국민이 낸 혈세로 고용유지 지원금을 받고 소비자를 우롱하면 되겠습니까."

    국토부 장관은 지난 일요일 좀 더 원색적인 비판을 가했습니다.

    [원희룡/국토교통부 장관(어제)]
    "눈물의 감사 프로모션을 하지는 못할망정…이게 국민에게 더 유리한 거라고 국민에게 가르치는 자세로까지 나온다, 저는 자세가 근본에서부터 틀려먹었다고 생각합니다."

    대한항공 마일리지 개편안에 맹공을 퍼부은 원희룡 국토부 장관의 첫 비판은 윤석열 대통령이 금융과 통신에서의 과점이 폐해를 낳고 있다며 소비자 부담 완화방안을 지시한 바로 다음날 나왔습니다.

    대한항공 마일리지 정책은 지난 2019년에 발표됐지만, 그동안 코로나로 시행이 연기됐다가 이번에 시행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MBC뉴스 남효정입니다.

    영상편집: 류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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