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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놓고 해킹광고‥고객정보 7백만 건 털려

대놓고 해킹광고‥고객정보 7백만 건 털려
입력 2023-02-20 20:08 | 수정 2023-02-20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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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해킹을 통해 언론사와 결혼정보업체 등에서 개인정보 7백만 건을 빼낸 해킹 조직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SNS에 대놓고 해킹광고를 올린 뒤, 돈을 받고 해킹한 개인정보를 넘긴 걸로 드러났습니다.

    박종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찰이 철문을 강제로 엽니다.

    철문 안쪽 강화유리문을 다시 열고 들어가자 컴퓨터 여러 대가 설치된 사무실이 나옵니다.

    불법 해킹 조직의 사무실입니다.

    "손 떼세요. 그대로 손 떼세요. 전남경찰청에서 나왔습니다. 경찰관입니다. <뭐 때문에 그러세요?> 압수수색영장 집행하러 왔습니다."

    해킹조직은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면서 SNS를 통해 해킹의뢰를 받았습니다.

    건당 100에서 500만 원의 돈을 받고 언론사, 결혼정보업체 등 380여 개 회사 웹사이트에서 개인정보 7백만 건을 빼돌렸습니다.

    접속 비밀번호와 휴대전화 번호 등 조합을 통해 신상을 파악할 수 있는 민감정보들의 마구 유출됐고, 특히 결혼정보업체에서는 개인의 직업과 교육수준 주식 투자정보까지 유출됐습니다.

    [이용건/전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불법 수익금 10억 원가량은 부당이득에 대한 철저한 환수를 위해 법원에 몰수 보전조치를 신청한 상태입니다."

    해킹뿐 아니라 경쟁 업체의 웹사이트를 마비시키기 위한 의뢰를 받아 디도스 공격도 이뤄졌습니다.

    경찰은 해킹 조직 12명 가운데 7명을 정보통신망침해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피해 업체에 해킹 사실을 통보했습니다.

    경찰은 불법으로 해킹한 개인정보를 재판매하거나 다른 범죄에 악용한 사례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으며 해킹 의뢰한 사람들도 추가 입건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박종호입니다.

    영상취재 : 홍경석(목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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