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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 받침대' 해체했더니 필로폰 50kg‥165만명 투약분 적발

'화물 받침대' 해체했더니 필로폰 50kg‥165만명 투약분 적발
입력 2023-02-21 20:28 | 수정 2023-02-21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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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정상적인 화물을 수입하는 것처럼 속인 뒤 컨테이너 속 화물 받침대 안에 대량의 필로폰을 숨긴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압수된 필로폰은 모두 50킬로그램, 천6백억 원 어치였습니다.

    신재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대구 수성구의 한 아파트.

    안방에서 수사관들이 커다란 화물받침대를 드라이버로 분주히 해체합니다.

    안에서 비닐로 겹겹이 싼 무언가가 나옵니다.

    항만이나 물류창고에서 쓰는 화물받침대, 이른바 '팔레트'에 필로폰을 숨긴 겁니다.

    엘리베이터 CCTV에선 팔레트들을 빈 집에 옮기는 장면도 포착됐습니다.

    [박성민 / 부산지검 강력범죄수사부장]
    "(1봉지가) 4천명이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고, 시가로 4억원입니다. 모두 봉지가 397개입니다."

    7개 '팔레트'에서 나온 필로폰은 모두 50kg, 1천 6백억원 어치로, 165만명이 한 번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압수량으로 역대 3번째 규모입니다.

    검찰에 적발된 일당 3명은 태국에서 알루미늄 휴지통을 수입하는 척 하면서, 필로폰을 화물 받침대에 숨겨 들여왔습니다.

    작년 한해 압수된 마약은 1.3톤.

    5년 전보다 8배 급증했습니다.

    마약사범 1만 8천여명이 붙잡혔는데, 세 명 중 한 명이 10대와 20대였습니다.

    급속도로 커지는 마약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범정부 차원의 특별 수사팀도 꾸려졌습니다.

    서울과 인천, 부산, 광주 등 전국 4대 검찰청에 꾸려진 수사팀에는 검사와 수사관, 세관과 식약처, 한국인터넷진흥원까지 84명이 투입됐습니다.

    [김보성 / 대검찰청 마약조직범죄과장]
    "지금 특단의 대응을 하지 않으면 마약이 일상화되어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서 마약 거래를 하는 날이 오게 될지도 모릅니다."

    작년 4월 검찰 수사권이 축소되면서 마약범죄는 검찰의 수사대상에서 빠졌습니다.

    검찰은 마약거래를 경제범죄의 하나로 규정해 직접 수사할 수 있도록 시행령을 고쳤고, 마약 밀수와 유통을 계속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MBC 뉴스 신재웅입니다.

    영상취재: 김두영 박현진(부산) /영상편집: 양홍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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