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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세번째 대책‥"응급·야간 소아진료 보완"

벌써 세번째 대책‥"응급·야간 소아진료 보완"
입력 2023-02-22 19:51 | 수정 2023-02-2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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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저출생으로 아이들이 줄면서 동네 소아과 병원들이 문을 닫고, 소아과 의사가 되겠다는 의대생도 줄고 있습니다.

    정부가 오늘 소아의료의 위기를 막겠다며 대책을 내놨는데, 벌써 세번째입니다.

    자세한 내용, 이준범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리포트 ▶

    오후 진료가 막 시작된 소아과 대기실.

    진료를 기다리는 환자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마저도 집 근처엔 소아과가 없어 멀리까지 찾아온 사람들도 있습니다.

    [소아과 환자 보호자]
    "소아과가 없어요. 하나도 없어요. 급할 때 바로 갈 수가 없으니까. 낮이든 아침이든 빨리 (진료를) 보고 싶을 때 못 보니까 그게 제일 불편하죠."

    2017년 3천308곳이었던 동네 소아과 병원은 지난해 3천247곳으로 61곳 줄었습니다.

    저출생 여파로 환자가 줄어 폐업한 겁니다.

    동네 병원만 문제가 아닙니다.

    대학병원의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는 지원자가 없어 지난해 정원의 27%만 찼습니다.

    이제 의대를 졸업해도 소아과를 선택하는 경우가 드물다는 얘기입니다.

    이미 두 차례 필수의료 대책을 발표했던 정부는 소아의료 정책을 다시 내놨습니다.

    소아환자를 치료하는 어린이 공공전문진료센터를 현재 10곳에서 4곳 더 늘리고, 종합병원 평가에 소아과 인력과 병상 기준을 추가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야간과 휴일의 의료공백을 막기 위해 현재 운영 중인 달빛어린이병원을 더 늘리고, 24시간 전화상담도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현재 34개소인 달빛어린이병원을 단기적으로 전국 100개소까지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연도별 확충 규모는 재정당국과 협의 등을 거쳐서.."

    하지만, 현재 서울에 지정돼있는 달빛어린이병원 4곳조차도 전문의가 밤 11시까지 진료를 하는 곳은 한 곳 뿐입니다.

    환자는 40% 정도 줄었는데, 의료 수가는 10년째 그대로다보니 버티기가 어려운 겁니다.

    [송종근 / 달빛어린이병원 지정병원 원장]
    "기본 운영비가 보조가 안 되고 있어요. 그래서 굉장히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서울시 (지정 병원) 같은 경우에도 결국은 평일 야간 진료를 줄인 케이스들이 여러 군데 있어요."

    또, 전공의들의 근무 여건을 개선하겠다는 것 이외에는 부족한 소아과 의사를 늘릴 방안은 이번에도 없었습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영상 취재 : 이준하/영상 편집 : 이지영
    영상 제공 : PD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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