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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첩사, 천공 의혹 제기 국방부 전 대변인 압수수색

방첩사, 천공 의혹 제기 국방부 전 대변인 압수수색
입력 2023-02-23 19:48 | 수정 2023-02-23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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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윤석열 대통령 관저 선정과정에서 역술인 천공의 개입의혹을 제기한 인물이죠.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의 자택을 국군방첩사령부가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부 전 대변인이 최근 펴낸 책에 군사기밀보호법을 위반한 내용이 있어서 수사에 착수했다는 게 방첩사령부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부 전대변인은 MBC와의 통화에서 기밀보호법을 어긴 사실이 없으며, 책에서 제기한 천공 관련 의혹과 이번 수사가 무관하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정동훈 기자 리포트 먼저 본 뒤에 관련 내용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 리포트 ▶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의 서울 자택이 위치한 아파트에 군 수사관들이 예고없이 찾아왔습니다.

    [관리사무소 직원]
    "어젯밤에 누가 왔는지 확인하고 싶다고. 무조건 CCTV 보여달라고 했대요."

    군의 정보와 수사업무를 맡은 방첩사령부가 부 전 대변인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건데, 노트북과 핸드폰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부승찬 전 대변인 변호사]
    "압수수색 영장 집행 중에 있고,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습니다."

    부 전 대변인이 최근에 낸 저서가 군사기밀보호법을 위반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수사에 착수했다는 것이 방첩사의 설명입니다.

    지난 2021년 3월 열린 한미 국방장관 회담 관련 저서 내용이 조사대상으로 보입니다.

    당시 서욱 국방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의 회담 중 발언 일부가 2급 이상의 군사비밀에 해당할 수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부 전 대변인은 MBC와의 통화에서 혐의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대신 역술인 천공이 대통령 관저 선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자신이 제기한 것때문에 수사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부승찬/국방부 전 대변인]
    "군사기밀 같은 내용은 한 자도 적어놓지 않았는데 이게 이렇게까지 가는 걸 보면 무슨 의도를 갖고 있는 게 아니냐. 천공과 관련돼서 이런 압수수색도 이뤄지는 게 아닌가…"

    앞서 부 전 대변인은 지난해 4월 역술인 천공이 대통령 관저 후보지였던 육군 참모총장 공관 등을 다녀갔단 말을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으로부터 들었고 이 사실을 일기로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부승찬/전 국방부 대변인(지난 20일,MBC라디오 신장식 뉴스하이킥)]
    "육군총장에게 공적 영역에서 대변인과 총장관계로 그걸 들었기 때문에 보고체계의 특성, 이 두 가지 근거를 가지고 제 기록이 맞다라고 언급을 했던 겁니다."

    대통령실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한 뒤 부 전 대변인과 책 내용을 보도한 기자 2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바 있습니다.

    방첩사는 "이번 수사가 천공 의혹 제기와는 무관하다"며 군사기밀보호법 위반은 민간인에 대해서도 군기관의 수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영상취재 : 강재훈 / 영상편집 : 류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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