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지난해 4월부터 지난달까지, 한 번도 끊이지 않고 계속됐던 기준 금리 인상 행진이 멈췄습니다.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긴 하지만, 물가보다는 경기 둔화에 대한 대비가 더 필요하다는 판단인데요.
먼저 고재민 기자의 보도 보시겠습니다.
◀ 리포트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4월부터 지난 1월까지 7번 연속, 그리고 지난 2021년 8월부터 1년 반가량 이어진 기준금리 인상 행진은 일단 숨 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기준금리 인상에 쉼표를 찍은 배경은 물가가 일단은 좀 추이를 지켜볼 만큼의 상황은 됐다는 판단에서 입니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의 3.6%에서 0.1%포인트 낮춰잡았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3월 이후로는 (물가 상승률이) 많이 떨어질 것을 전제로 보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물가 패스(경로)를 볼 때 이 정도 수준에 지켜보는 것이 오히려 또 올리는 것보다 좋은 그런 시점이 왔다고 생각해서‥"
금리 동결의 좀 더 직접적인 이유는 경기 둔화 우려입니다.
지난해 4분기 우리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데다, 수출과 소비, 부동산 등 경기지표가 나빠졌습니다.
한은은 이번 발표에서 실질국내총생산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보다 0.1%포인트 내려서 1.6%로 제시했습니다.
다만, 한은은 이번 기준금리 동결로 금리 인상 기조가 끝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국내 물가 흐름과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상황은 주시해야 할 변수입니다.
[조영무/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또는 폭이 더 확대되면서 한미 정책금리 역전 폭이 커진다고 하면, 금리를 올려야된다고 하는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 6명 가운데 5명은 당분간 최종금리가 지금보다 0.25%포인트 더 높은 3.75%까지 오를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MBC뉴스 고재민입니다.
영상 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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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고재민
기준금리 7번 연속 인상에서 '일단'쉼표‥경기둔화가 더 걱정
기준금리 7번 연속 인상에서 '일단'쉼표‥경기둔화가 더 걱정
입력
2023-02-23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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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2-23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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