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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땅 의혹 "새빨간 거짓말" vs "이재명 같은 해명"

울산 땅 의혹 "새빨간 거짓말" vs "이재명 같은 해명"
입력 2023-02-23 20:20 | 수정 2023-02-23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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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를 2주 앞두고, 김기현 후보의 울산 땅 투기 의혹을 놓고 공방이 거칠어지고 있습니다.

    김 후보는 긴급 기자회견까지 열어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강경 대응에 나섰지만, 경쟁 후보들은 "이재명 대표 같은 해명"이라며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김민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기현 후보가 오늘 오전 예정에도 없던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항공 사진에 지적도까지 화면에 띄우며 '울산 땅 투기 의혹'은 민주당 발 허위정보라고 반박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터널이 뚫리는데 땅값이 1,800배가 올랐다는 말을 그런 허무맹랑한 말을 마구 지껄여도 되는 겁니까? 황당하기 짝이 없는 궤변의 연속입니다."

    본인 땅은 공시지가 2270원에 불과한 반면, 1800배 올랐다는 근거로 제시된 근처 땅은 공시지가만 25만 4천 원으로 원래 100배 이상 비싼 땅이라는 겁니다.

    KTX 역세권 연결도로를 본인 땅 쪽으로 끌어왔다는 의혹도 "비튼 일이 없는데 증명하라고 하면 증명이 가능하냐"고 일축했습니다.

    그동안 투기의혹에 대해 정면대응은 안 했던 김 후보가 기자회견을 연 건, 의혹을 지금 털지 않으면 안 된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걸로 보입니다.

    김 후보는 여러 여론조사에서 여전히 1위를 달리고는 있지만, 아직 50%를 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양자 택일하는 결선투표를 갈 경우,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안철수, 천하람, 황교안 세 후보가 최근 일제히 1위 후보 때리기에 나선 것도 결선으로 끌고가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됩니다.

    [안철수/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대장동 사태 일으킨 이재명에게 표 줄 수 없어서 정권교체가 됐습니다. 김기현 후보가 대표가 되면 우리가 국민들 표 제대로 받을 수 있겠습니까?"

    [천하람/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이재명 대표 같이 그냥 '예전에 다 털어봤습니다' 같은 하나 마나 한 얘기 이제 그만하시고…"

    [황교안/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지금 그 땅 매각보다 더 많은 문제들이 있어요. 이 문제만 해결돼서 될 일이 아닙니다."

    장외에선 이른바 윤핵관과 대립각을 세워온 이준석 전 대표가 울산 땅을 직접 찾으며 의혹에 불을 지폈습니다.

    반면 친윤계 지지를 받는 최고위원 후보들은 이미 다 검증된 얘기라고 김 후보에 대한 방어막을 치는 등 논란은 친윤-비윤간 공방으로 번지는 분위기입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영상취재: 김동세 / 영상편집: 장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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