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국 북서부 지역에 강력한 눈 폭풍이 몰아치면서 겨울 폭풍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서북부 워싱턴 주에서는 산행 중이던 한인 등산객 세 명이 눈사태로 숨졌는데, 기상때문에 시신 수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김장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고속도로를 달리던 트럭이 빙판길에서 미끄러지면서 한 바퀴를 돌아 반대편 차선에서 겨우 멈춰 섭니다.
다른 도로에서는 눈길에 미끄러진 트럭이 경찰관을 치일 뻔한 아찔한 상황도 벌어집니다.
미국 북부와 서부 지역에 강력한 겨울 폭풍이 휘몰아치면서 29개 주에 폭풍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미네소타와 위스콘신, 와이오밍 등 중북부 지역에는 폭설 경보도 발령됐습니다.
미국 기상청은 해당 지역 주민 6천5백만 명에 대해 혹한과 눈보라, 강풍 등에 대비하라고 경고했습니다.
[팀 월즈/미네소타 주지사]
"당황하지도 과민 반응하지도 않겠습니다. 하지만, 지금 날씨가 위험하다는 점 또한 알고 있습니다."
항공기 이착륙이 어려워지면서, 1천600여 편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습니다.
눈이 많이 내린 미네소타와 사우스다코다, 위스콘신에는 대규모 휴교령이 내려졌고, 캘리포니아에서는 눈폭풍에 송전선이 끊겨 수십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봤습니다.
당국은 강한 눈보라에 앞이 보이지 않는 이른바 '화이트 아웃' 현상이 생길 수 있다며 여행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더스틴 한센/수폴스 시 관계자]
"힘든 겨울입니다. 계속 싸우고 있는데 이번에도 예외는 없습니다. 주말이 다가오면 더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워싱턴주 캐스케이드 산맥에서는 한인 등산객 3명이 눈사태로 숨졌습니다.
외교부는 우리 국민 1명과 미국 시민권자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뉴욕 한인 산악회 소속으로 알려졌는데 현지 기상 문제로 시신 수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장훈입니다.
영상편집 : 권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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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장훈
미국 29개 주에 '겨울 폭풍'‥한인 등산객 3명 사망
미국 29개 주에 '겨울 폭풍'‥한인 등산객 3명 사망
입력
2023-02-2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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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2-23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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