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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핵 사용시 정권 종말"‥북 "선전포고로 간주"

한미 "핵 사용시 정권 종말"‥북 "선전포고로 간주"
입력 2023-02-24 19:57 | 수정 2023-02-24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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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북한의 핵을 막기 위해서, 미국의 핵 전력을 어떻게 운용할지를 논의하는 한 미군 당국의 회의가 열렸습니다.

    "북한이 핵을 사용하면 정권 종말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고, 이례적으로 미국의 핵 잠수함 기지를 방문하기도 했는데요.

    북한은, 핵 전쟁 준비는 한국과 미국이 하고 있다고 거꾸로 주장하면서, "선전 포고로 간주하겠다"는 담화까지 내놨습니다.

    정동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미국 해군의 오하이오급 잠수함.

    핵이 탑재된 트라이던트2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을 24발까지 발사할 수 있습니다.

    대륙간 탄도미사일, 전략폭격기와 더불어 미국의 3대 핵전력인데 위치까지 극비입니다.

    북한의 핵 사용을 막기 위해 전략자산을 어떻게 동원할지, 확장억제 운용연습에 참가한 한미 국방부 대표단이 이 핵잠수함 기지를 방문했습니다.

    핵잠수함 내부도 한국측에 처음 공개했습니다.

    한미 대표단은 연습을 마친 뒤엔 "북한이 핵을 사용하면 그 위력과 상관없이 북한 정권의 종말을 초래할 것"이라는 강도 높은 메시지를 내놓았습니다.

    [박원곤/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북한이 어떤 종류의 핵을 쓰더라도 미국이 반드시 핵으로 응징 보복하겠다라고 공표한 것은 확장 억제 측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다시 확인했다고 판단됩니다."

    특히 미국은 북한의 핵 위협을 막기 위해 '유연한 핵전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뜻도 분명히 했습니다.

    전술핵을 상시배치하지 않고, 대신 핵무기를 쓸 수 있는 폭격기나 전투기를 수시로 한반도 인근에 보낸다는 의미지만, 기존과 달리 '핵무기'란 표현을 적시했습니다.

    북한은 한미가 먼저 '핵전쟁 시연'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하며 반발했습니다.

    북한은 담화에서 "한미가 적대적이고 도발적인 관행을 이어간다면, 선전포고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엄포를 놨습니다.

    담화는 외무상이 아닌 국장 명의로 발표됐는데 반발 수위를 조절하면서도, 향후도발을 정당화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정성장/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
    "이제 ICBM을 정상 각도로 시험 발사하려면 뭔가 명분 축적이 필요하잖아요. 추가 도발을 위한 하나의 명분으로 활용..."

    북한은 이달 들어서만,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등 6차례 담화를 쏟아내며 국제사회의 비난을 견제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영상취재 : 이주영/영상편집 : 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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