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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권이 7시간만에 뚝딱‥AI 출판 시대?

책 한 권이 7시간만에 뚝딱‥AI 출판 시대?
입력 2023-02-25 20:21 | 수정 2023-02-25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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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책 한 권을 완성하려면 얼마의 시간이 필요할까요?

    사람처럼 대화할 수 있는 인공지능, 챗 GPT 가 집필한 책이 최근 출시됐는데, 이 책을 만드는 데 걸린 시간은 고작 '7시간'이었다고 합니다.

    인공지능이 책을 쓰는 시대가 다가온 걸까요?

    임소정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리포트 ▶

    더 이상 생명이 탄생하지 않는 나라.

    과학자들이 유기체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합니다.

    기쁨도 잠시, 새 생명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이를 되찾기 위한 여정이 시작됩니다.

    SF영화 같은 줄거리, 이를 쓴 건 챗 GPT입니다.

    '아기가 태어나지 않는 나라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써달라는 기자의 요청에 챗 GPT는 단 50초 만에 1500글자의 '시놉시스'를 완성했습니다.

    "너무 잘하는데 오 끝났어. 놀랍다"

    며칠 전 출간된 한 자기 계발서.

    챗GPT가 쓴 국내 1호 서적입니다.

    한글 번역과 삽화도 AI가 담당을 했는데, 사람이 검수하는 시간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책이 쓰이는 데 걸린 시간은 단 7시간입니다.

    [서 진/출판사 대표]
    "교정하고 디자인하는 이게 모두 세분화되어 있어서 각각의 전문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모두를 AI로 대체 가능한 시장인지 우리가 먼저 봐야 한다라는 그런 생각이 들어서‥"

    이미 해외에선 챗GPT가 쓴 책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미국 전자책 서비스 홈페이지에는 공동 저자에 챗GPT 이름이 올라간 책이 200권 이상 검색됩니다.

    미국의 한 출판사는 온라인으로 접수한 단편SF소설을 표절 등의 이유로 이달에만 500편 넘게 거절했습니다.

    결국 작품 접수를 중단하기로 했는데 챗 GPT 열풍이 일기 전엔 없었던 일입니다.

    [우경하/한국작가협회장]
    "많은 것들이 검색과 어떤 질문을 통해서 즉각적으로 나온다면은 개인의 사고 능력 창의력 이런 부분이 조금 줄어들 것 같은 염려가 되기도 하거든요."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어 중심의 챗GPT 개발을 위해 우리말 말뭉치 10억 어절을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도 인공지능 개발을 거들고 있는 가운데 인공지능이 생산한 창작물의 저작권은 해결해야 할 숙제가 되고 있습니다.

    [오영진/서울과기대 융합교양학부 초빙교수]
    "기계가 학습한 인간들의 데이터들 기존 작가들에 대한 저작권 배분 문제도 여기에 걸려 있습니다. 그걸 통해서 얻은 이득을 모두에게 돌려줘야 된다, 사회적으로‥"

    전문가들은 창작자들의 권리와 산업 발전 사이에서 균형을 찾을 수 있는 사회적 토론이 절실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영상취재: 강종수 / 영상편집: 이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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