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지난해, 육아휴직을 쓴 남성의 수는 처음으로 3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전체 육아휴직자 10명 가운데 3명이 남성이었는데요.
육아휴직에서 더 나아가, 직접 육아일기를 쓰면서 서로 아이 돌봄의 경험을 나누는 아빠들도 있습니다.
서툴지만 육아에 진심인 아빠들을, 손지윤 영상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리포트 ▶
[강혁진/이서 아빠]
"아이의 깔깔대는 웃음, 작은 손짓, 이 편지는 그 행복을 기록하기 위해 시작했다."
매주 일요일, 이서 아빠는 직접 쓴 육아일기를 구독자들에게 전합니다.
[강혁진/이서 아빠]
"'썬데이 파더스 클럽'을 운영하는 강혁진입니다. 5명의 아빠들이 한 주에 한 번씩 돌아가면서 글을 쓰고요"
"밤에 혹시 몇 시쯤에 가능하세요."
"9시 10시쯤에 들어갈 것 같아서 아이 재우고‥"
[손현/송이 아빠]
매번 되게 치열하고 힘들긴 해요. 근데 그런데도 1년 가까이 하다 보니까 글 쓰면서 다시 한번 나의 육아를 점검하는 계기가 되고 그래서‥
[손현/송이 아빠]
"아이에게 밥을 차릴 땐 복권을 긁는 심정이다."
"무랑 밥이랑 줄게. (무랑 고기랑~)"
"안아줄게. (아빠, 아빠 안아줘) 시간 많이 못 보내면 애가 또 서운해하고."
[손현/송이 아빠]
"처음에는 저도 내가 너무 없어지는 시간이 길고 좀 억울한 감정도 들고 이랬었는데, 요즘은 하루하루가 되게 감사하고 행복하다."
[심규성/이현 아빠]
"회사 그만두려고? 6개월이나?"
육아휴직이 끝나고, 이현 아빠는 회사로 돌아왔습니다.
[심규성/이현 아빠]
"육아휴직에 대해 글을 좀 많이 썼는데, 아빠들도 육아휴직을 쓴다는 게 너무 특별한 사람 취급을 안 받았으면 좋겠다."
"아빠들끼리 만나도 불편해요. 여기가 이상한 그룹이지."
[강혁진/이서 아빠]
"맘카페는 있는데 대디 카페는 없잖아요. 가족에게 시간을 쓰는 것 자체를 당연히 그렇게 해야지 생각하는 사람들이 지금보다 조금 더 많아져야 하지 않을까."
[손현/송이 아빠]
"저희 이야기가 조명받지 않는 사회가 더 건강할 수 있잖아요. 한 번에 바꾸긴 당연히 어려울 텐데, 엄마가 아닌 다른 주 양육자 형태가 많이 좀 모습을 드러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손현/송이 아빠]
"(아빠가) 더 자주 표현할게. 사랑해."
영상취재: 손지윤 / 영상편집: 류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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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손지윤
[현장 36.5] "독박육아는 없다"‥옆집 아빠들의 육아일기
[현장 36.5] "독박육아는 없다"‥옆집 아빠들의 육아일기
입력
2023-02-25 20:26
|
수정 2023-02-25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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