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부결은 됐지만, 민주당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반대표가 138표 나왔는데, 민주당 의석수가 169석입니다.
민주당 안에서만 최소 31표, 민주당 성향을 합하면 최소 37표가 이탈했다는 뜻입니다.
이어서 손하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투표에 앞서 열린 의원총회 때까지만 해도 민주당 지도부는 압도적 부결을 장담했습니다.
양당은 의총에서 표단속을 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분명한 사법 살인 시도입니다. 민주당은 윤석열 검사독재 정권의 폭정을 저지하고 역사의 후퇴를 막아내야 합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우리 의원님들 한 분도 빠짐없이 모두 참석하셔서 헌법기관으로서의 양심과 양식을 걸고 표결에 임해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오후 3시 무기명 투표가 시작됐습니다.
투표는 얼마 안 걸렸지만, 개표 결과 발표가 늦어졌습니다.
검표 위원들이 논란을 벌였고, 의장석에서는 국회의장과 양당 원내대표가 심각한 표정으로 협의를 계속했습니다.
흘림체로 쓴 글씨를 놓고, 반대표로 분류할지 무효표로 분류할지 논란이 벌어진 겁니다.
[김진표/국회의장]
"지금 개표과정에서 '부'냐 또는 '무효표'냐를 판가름하기 힘든 그런 중간 영역의 표가 두 장이 나온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개표가 중단되고 있는데‥"
그러는 사이 이탈표가 예상보다 꽤 많다는 소식이 퍼졌습니다.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모여든 민주당 지도부의 표정은 심각하게 변했습니다.
한 시간이 넘는 논란 끝에 발표된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찬성 139표, 반대 138표, 기권 9표, 무효 11표였습니다.
민주당 의석수 169석에 체포동의안 반대 입장을 밝힌 기본소득당 1석, 민주당 성향 무소속 5석을 합하면 175표입니다.
최소 37표가 기권, 무효, 심지어 체포동의안 찬성으로 이탈했다는 뜻입니다.
체포동의안이 부결은 됐지만, 예상밖으로 대거 이탈표가 나오면서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은 큰 타격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영상취재: 서현권 / 영상편집: 신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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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손하늘
최소 37표 이탈, 한 표도 아쉬웠던 민주당 '충격'
최소 37표 이탈, 한 표도 아쉬웠던 민주당 '충격'
입력
2023-02-27 19:45
|
수정 2023-02-27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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