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박윤수

충격의 표결 결과 - 이재명 대표 체제 흔들리나?

충격의 표결 결과 - 이재명 대표 체제 흔들리나?
입력 2023-02-27 19:53 | 수정 2023-02-27 20:38
재생목록
    ◀ 앵커 ▶

    이번 체포동의안 표결 결과가 앞으로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정치팀 박윤수 기자와 좀 더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박기자, 민주당은 압도적 부결을 장담했는데, 개표를 해보니, 뜻밖입니다.

    어떻게 봐야 합니까?

    ◀ 기자 ▶

    민주당 지도부와 이재명 대표에게는 상당히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습니다.

    오늘 오전까지도 민주당 지도부는 압도적 부결을 장담했거든요.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압도적은커녕 간신히 부결됐습니다.

    앞서 리포트에서도 보셨지만, 민주당 의석 수가 169석인데, 오늘 전원 표결에 참여했습니다.

    여기에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 그리고 민주당 성향의 무소속 의원이 5명입니다.

    모두 합하면 175표입니다.

    일부 이탈이 있다 해도 170표는 충분히 나올 거라는 예측이 유력했는데, 결과는 138표입니다.

    최소한 37표가 이탈했다는 뜻입니다.

    개표 과정에서 판단이 애매한 두 표 때문에 한 시간 넘게 논란이 빚어졌었는데요.

    기자들이 당시에는 왜 그랬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결과를 놓고 다시 돌이켜 보니, 왜 그랬는지 알 것 같습니다.

    그 두 표조차 민주당 입장에서는 상당히 절실했다 라고 읽힙니다.

    ◀ 앵커 ▶

    왜 이런 결과가 나온 걸까요?

    민주당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나옵니까?

    ◀ 기자 ▶

    표결 결과가 나온 직후, 저희 기자들이 민주당 의원 여러 명에게 어떻게 보냐고 질문을 던졌습니다.

    친이재명계, 비이재명계 할 것 없이 모두가 충격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입니다.

    한 친이재명계 의원은 "완전 순진했다. 앞에서는 방심하게 하고 뒤에서 뭉쳐서 가결로 협박했다"는 말까지 했습니다.

    또 다른 의원은 "의원총회에서 아무 말 안 하다가 전혀 예상 못 했다. 힘든 일이 생겨도 서로 안 지켜주겠구나, 배신감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배신감이라는 표현이 나온 게 주목됩니다.

    비이재명계도 놀란 건 마찬가지입니다.

    한 의원은 "무겁고 두려운 집단적 의사 표현이다. 버티면 다음번에는 가결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반응들로 볼 때, 민주당은 앞으로 거센 후폭풍이 몰아칠 것 같습니다.

    대거 이탈표가 나온 건 그만큼 이재명 대표 체제에 반대하는 의원들이 많다는 뜻이고, 또 한 편으로는 민주당 내 위기감이 그만큼 크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총선이 이제 1년 남짓 남았는데, 이재명 대표 체제로는 총선에 이기기 힘들다는 생각과 불안이 퍼져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서로가 서로를 믿을 수 없는 상황이 현실화 되는 시작이라고 봐야할 것 같은데, 민주당은 이제 어떻게 되는 겁니까? 이재명 대표가 계속 대표직을 유지할 수 있을까요?

    ◀ 기자 ▶

    이재명 대표 측은 "부결표 숫자보다 부결됐다는 사실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일단 당의 분열을 막아보겠다는 뜻으로 보이지만, 전망이 밝지는 않습니다.

    오늘 표결 결과를 놓고 '비이재명계' 의원들의 목소리에는 더 힘이 실릴 것으로 보입니다.

    한동안 잠잠했던 계파 갈등도 수면 위로 올라올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검찰이 영장을 다시 청구할 가능성도 있는데, 이럴 경우 부결을 장담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번 검찰의 영장 청구가 민주당의 균열을 촉발시킨 셈이 됐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대표직을 내려놔야 한다는 당내 요구가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이 반격 카드로 준비하던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특검'과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 이른바 쌍특검도 힘이 빠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 앵커 ▶

    어떻게 될 지 모르겠습니다.

    박윤수 기자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 : 이정근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