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은 교육부 장관에게 학교 폭력 근절 대책을 조속히 보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번 사태로 여론이 심상치 않다고 보고, 사태 수습에 나선 것으로 보이는데요.
하지만 검증 실패 책임론에 대해서는 "문제가 제기된 지 스물네 시간 안에 임명을 취소했다"면서 선을 그었습니다.
이기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연세대학교 학위 수여식에 참석했습니다.
대학 졸업생들을 상대로, 기득권층에 대한 비판을 또 이어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기득권 카르텔을 깨고 더 자유롭고 공정한 시스템을 만들고 이를 실천할 때 혁신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최근 지지율에 공을 들이고 있는 청년층을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주호 교육부 장관에게 "지방교육청 등과 협력해 학교폭력 근절 대책을 조속히 보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
"산업 현장에 법치를 세우는 것처럼 교육 현장에도 학생, 학부모, 교사, 학교 간의 질서와 준법정신을 확고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번 사태로 특히 청년층과 학부모들의 여론이 악화됐다고 보고,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부각시키는 방법으로 사태 수습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인사 검증이 또 실패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습니다.
대통령실은 "문제 제기 24시간 안에 임명을 취소한 노력을 국민이 평가해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전에 몰랐고, 일이 터지자 바로 수습했다는 점을 강조한 겁니다.
하지만 검찰 출신들이 장악하고 있는 인사검증 라인에 대한 문책론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문제의 학교폭력 사건이 처음 보도된 2018년 윤석열 대통령과 정순신 변호사는 물론 인사검증 책임자인 한동훈 법무장관, 이원모 인사비서관까지 모두 함께 서울중앙지검에 근무한 것도 눈에 띕니다.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간단히 인터넷 검색만 해도 알 수 있는 일을 몰랐다니 이런 억지 해명을 곧이곧대로 믿으라는 것입니까? 인사검증 라인을 강력히 문책해야 할 것입니다."
대통령실은 앞으로 인사검증 예비질문서에 '학교폭력' 문항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영상취재: 박종일, 김해동/영상편집: 김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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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기주
"학교폭력 근절" 부각했지만, 검증 실패 책임은 부인
"학교폭력 근절" 부각했지만, 검증 실패 책임은 부인
입력
2023-02-27 19:58
|
수정 2023-02-27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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