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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폭풍 덮친 캘리포니아‥LA 34년 만에 첫 눈폭풍 경보

겨울 폭풍 덮친 캘리포니아‥LA 34년 만에 첫 눈폭풍 경보
입력 2023-02-27 20:39 | 수정 2023-02-27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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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 북서부 지역을 얼어붙게 만들었던 겨울 폭풍이 이번엔 남쪽으로 이동해서 캘리포니아 남서부 일대를 강타했습니다.

    1년 내내 온화한 날씨를 보이던 로스엔젤레스에도 폭설이 쏟아지면서 처음으로 눈 폭풍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김장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주택과 도로가 하얀 눈에 파묻혔습니다.

    열대 지방의 상징인 야자수에도 눈이 쌓였고, 로스엔젤레스의 명물 할리우드 간판은 눈보라에 가려 잘 보이지 않습니다.

    미국 북서부를 훑고 온 눈폭풍이 캘리포니아 남서부 지역에 상륙했습니다.

    사흘 동안 주요 도심에는 30㎝ 가까운 눈이 쌓였고, 산악지대는 2m가 넘는 적설량을 기록했습니다.

    로스엔젤레스를 포함한 남부 캘리포니아에는 1989년 이후 34년만에 처음으로 눈폭풍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채슬린 쿠미가드 / 캘리포니아 주민]
    "오늘 아침 눈이 30㎝ 이상 쌓여서 일을 하러 갈 수 없었어요. 언덕에 살고 있는데, 모든 길이 눈으로 덮였어요."

    이 여파로 370여 편의 항공기 운항이 중단됐습니다.

    미국 서부 지역의 대동맥인 5번 주간 고속도로도 일부 구간이 폐쇄됐고, 월동 장비를 갖추지 못한 차량들은 도로 곳곳에서 고립됐습니다.

    [클라우디아 / 캘리포니아 주민]
    "어제 타이어가 펑크나서 교체해야 했는데, (눈이 많이 와서) 차를 그냥 두고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일부 지역에는 250mm가 넘는 폭우도 쏟아졌습니다.

    저지대의 도로와 차량은 갑자기 불어난 빗물에 침수되고, 지반이 내려 앉아 주차된 차량이 강물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비바람이 계속되면서 로스엔젤레스를 포함해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지금까지 12만 가구에 전력공급이 중단됐습니다.

    [에릭 볼드 / 기상학자]
    "캘리포니아 남부뿐 아니라 주 전체가 비와 눈이 내리는 폭풍의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북극에서 내려온 거대 저기압이 이번 기상이변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미국 기상청은 다음달 1일에는 시속 80㎞ 강풍을 동반한 눈폭풍이 캘리포니아의 주도 세크라멘토를 강타할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MBC뉴스 김장훈입니다.

    영상편집: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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