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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이 바짝 메말라‥산불 잇따르고, 농업용 공급 우려도

전국이 바짝 메말라‥산불 잇따르고, 농업용 공급 우려도
입력 2023-02-28 20:30 | 수정 2023-02-28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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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앞서 보신 것처럼 경북 예천뿐만 아니라 오늘 전국에서 열 건이 넘는 산불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비가 오지 않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대지도, 나무도 바짝 메말라 있는데요,

    당분간 충분한 비 소식도 없어서 걱정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주연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희뿌연 연기가 산 능선을 따라 피어오릅니다.

    헬기가 끊임없이 물을 쏟아내지만 좀처럼 불이 잡히지 않고 땅은 검게 그을려갑니다.

    오늘 오후 2시 15분쯤 전북 완주 비봉면의 한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임야 1 헤타르를 태우고 모두 꺼졌지만 현장에서는 84(여든네)살 할머니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텃밭에서 일을 하시면서 쓰레기 같은 걸 주워서 한쪽으로 모으는 모습을 주민이 본 게 있고, 모아서 불을 태우시다가 옮겨붙은 것 같아요."

    완주뿐만 아니라 경남 진주와 함안, 하동에서 경북에서는 성주, 영천, 충북 괴산에서도 산불이 이어졌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전북 임실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났는데, 아직까지 까맣게 그을려 있고 바닥에도 재가 가득합니다.

    [최정순 / 전북 임실군 강진면]
    "산으로 그냥 (불이) 올라가 버리니까 우리가 무엇을 할 것이여. (불 끄려고) 사람 참 어마어마하게 왔어."

    화재 현장에 있는 나무입니다. 건조한 날씨 탓에 살짝 움켜쥐어도 쉽게 바스러집니다.

    전국적으로 건조주의보가 이어지고 있고 전국의 산불 위기 경보도 '주의' 단계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가을 이후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으면서, 바짝 메말라 있는 건데, 농번기를 앞두고 섬진강댐 저수율도 19.5%에 불과해 농업용수 공급 차질까지 우려되고 있는 겁니다.

    [정웅용 / 전북 정읍시]
    "속이 타죠. 하늘의 일이니까 어쩔 줄 모르겠지만, 이렇게까지 가문 것은 저도 처음인 것 같아요. 농사를 제대로 지을 수 있을지…"

    다음 주에도 비가 내리지 않는 맑은 날씨가 예상되면서 산불 우려도, 농촌 주민들의 시름도 깊어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주연입니다.

    영상취재: 강미이·조성우 / 전주
    영상제공: 전북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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